▶ ‘정착촌 건설중단 선제조건 배제’ 케리 미 국무 중재안에 반대의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시리아 사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중동 지역을 순방중인 존 케리(오른쪽에서 두 번째) 국무장관이 18일 요르단 북부에 위치한 시리안 난민촌을 방문, 난민들과 만나고 있다. < A P >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18일 존 케리국무장관이 제안한 이스라엘과 평화협상 재개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팔레스타인 측이 평화협상 재개를검토한다고 보도했었다.
케리 장관 제안의 핵심은 이스라엘의정착촌 건설 중단이라는 선제조건 없이평화협상을 여는 것이다. 하지만 마무드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당 내부에는 이스라엘이 협상 전에 팔레스타인 측의 요구를 먼저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했다.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로까지 논의가 확대되지도 못했다.
이스라엘도 이날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을 다시 시작하는 것과 관련해 자국이 아랍 중재안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전한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보좌관인 마르크 레게브는 케리 장관의 중동방문을 앞두고이스라엘이 평화협상의 전제로 1967년국경과 영토교환에 동의했다는 보도는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중동을 6번째 방문 중인 존 케리 장관은 17일 요르단에서 압바스 수반을만나 이스라엘과 평화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했지만 타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중동 평화협상은 2010년 팔레스타인서안지구의 정착촌 건설 동결시한이 만료된 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면서 지난 3년간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졌다.
팔레스타인은 정착촌 건설의 전면 중단과‘ 1967년 이전 국경선’을 인정할 것을 핵심조건으로 내세우지만 이스라엘은 조건 없는 대화가 우선이라고 맞서왔다.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독립국 건설을목표로 하는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이 지역 정착촌 확장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팔레스타인은 또 이스라엘이 정착촌 건설 중단과 1967년 중동전쟁 당시점령한 지역에서 철수를 이행할 때까지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은 조건 없는 만남을 요구, 양측이평행선을 유지해 왔다.
1967년 이전 국경선은 이스라엘이제3차 중동전쟁으로 동예루살렘,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 등을 점령하기 전상태를 뜻한다. 이스라엘 내 보수층은‘이·팔 2국가 해법’을 기정사실화할 수있다면서 이 조건을 강하게 반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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