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식차 일시귀국 박인비, 공항 환영인파에‘깜짝’ 다음주 브리티시오픈서 역사적 그랜드슬램 도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박인비가 마중 나온 할아버지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
“이렇게 많은 환영을 받으며 들어온적이 없었어요. 새로운 경험이네요.”다음 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역사적인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골프 퀸’ 박인비(25)가 운명의 일전을앞두고 잠시나마 휴식을 위해 고국을찾았다. 아랫입술이 텄고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았다.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 박인비는 수많은 취재진과 환영인파에 대해“ 얼떨떨하고 당황되지만 많은 환영과 응원을 받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3개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한 그녀는 다음 달 1일부터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개최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캘린더 그랜드슬램과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대기록 도전을 앞둔 박인비는 이달들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공동 14위, 마라톤 클래식 공동 33위로지난달 3연승을 거둔 기세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지난달에 비해 컨디션이다소 떨어졌다는 점을 박인비 자신도잘 알고 있다.
그녀는“ 미국에서도 워낙 많이 주목해주셔서 대회전부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US여자오픈 때 컨디션이 100%였다면 지금은 80%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몸은 피곤하지만경기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면서“마라톤 클래식에서는 아쉽게 빠진 퍼트도 많았다”고 돌아봤다.
박인비는 브리티시오픈 장소인 세인트 앤드루스에 대한 은근한 자신감도숨기지 않았다.“ 세인트 앤드루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날씨가 안 좋을 때가많다. 세팅이 어렵고 이변이 많은 곳”이라면서“ 제가 샷을 할 때 바람을 뚫는스피드가 좋아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강하다고 생각한다. 자연과 날씨에맞춰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전체적인 샷과 퍼트에서 날카로움이 다소 떨어져 이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한편 메이저 4연승 도전을 앞두고쏠리는 관심에 대해서는“ 좋아하는 골프를 직업으로 삼은 만큼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면서 “잘 쳐서 많이 봐주시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올 시즌 기대보다200% 이상 잘하고 있어 메이저대회우승을 더 못해도 만족스럽다”면서도“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기량을 발휘해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많은 취재진과 환영 인파 속에 입국장을 나선 박인비는 수퍼카 업체 페라리로부터 후원받은 승용차에 할아버지박병준 씨와 함께 타고 집으로 향했다.
그녀는 “어서 집에 있는 강아지를 보고 엄마가 해주신 밥을 먹고 싶다”며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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