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것 같네요.”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프로골프 사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 도전에 나선 박인비(25)가 1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마치고 나서 밝힌 소감이다.
박인비는 1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파72·6,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해 공동 18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10번홀까지는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기대를 부풀렸지만 16, 17번 홀(이상 파4) 연속 스리펏으로 더블보기에 보기를 저지르며 눈 깜빡할 새 3타를 잃는 바람에 모건 프레셀(미국)-카밀라 네나르트(스웨덴) 공동선두 듀오에 3타차로 뒤졌다.
16번 홀에서는 벙커에 빠진 공을 왼쪽으로 빼낸 결과였고, 17번에서는 버디펏이 10피트나 짧은 탓이었다.
LPGA 투어 최고 퍼터로 평가되는 박인비는 “2개 홀 연속 ‘스리펏’을 한 것이 최근 언제였는지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그린이 워낙 넓어 40에서 50야드 거리의 펏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사실 경기 시작 전에 US오픈 때보다 더 긴장한 것 같다”며 “하지만 초반 경기가 잘 풀리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전날 연습라운드까지 샷 감각이 좋았지만 오늘 그린 스피드를 다소 맞추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로 그린 스피드는 비가 오지 않았을 때보다 느려졌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러프와 벙커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면 러프를 택하겠다”며 “벙커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던 박인비는 결국 16번 홀 벙커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그는 “홀 쪽을 겨냥했다면 공을 빼낼 확률이 반반이었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왼쪽으로 나가는 것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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