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사랑이고, 삶이고, 학교이고, 인생이다. 창조주 하나님이 사람에게 준 첫 번째 선물은 가족이고, 최고의 언어는 가족이다. 가족을 삶으로 누리지 못하거나 가족을 입으로 말하지 않는다면 그 인생은 완전한 것 같지만 많은 것들을 부족한 가운데 살고 있는 것이다. 조물주 하나님은 사람들 모두를 손수 흙으로 만드시고 그 다음에 사람들을 아버지와 어머니의 손에 넘기게 된다. 아이의 품에 안은 어머니는 가슴으로부터 사랑의 젖을 먹게 하고, 아이를 두 손으로 껴안은 아버지는 아이에게 정직한 꿈을 꾸게 한다. 가족은 세상의 바람과 파도에 비하면 너무 약하게 보인다. 넓은 바다를 향해 작은 배가 떠나가듯이 가족은 인생과 세상의 바다를 향해 너무나 작고 힘없이 보인다. 그러나 세상을 이기고, 다스린 많은 사람들 그 어느 누구도 가족의 사랑과 도움과 기도 없이 이루어 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설령 하늘에서 내려온 예수님이라 할지라고 가난한 아버지 요셉과 마리아의 가정에서 사랑과 기도로 성장했던 것이다. 미국의 전도부흥사 무디(Dwight. L.Moody)는 “내가 성취한 것 가운데 위대한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모두 나의 어머니의 덕택이고 은혜이다”라고 한 것처럼 한 사람의 모습은 가족이라는 거울이 아니고서는 비칠 수 없는 것이다. 나의 태어난 곳은 서해안 최북단 섬 백령도이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 내가 태어나 자랄 때만도 먹을 것이 그리 많지 않았고, 또한 여러 교육조건이나 삶의 환경이 그리 여의치 않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인천으로 이민(?)을 오게 되었는데 마치 그 때의 내 모습은 촌닭이었다. 지금도 그 말의 억양이 살아있지만 그 때는 더욱 더 이북사투리가 많이 담겨 있었다. 툭툭 튀어나오는 말이 영 인천의 아이들과는 달라서 여간 창피하지 않았다. 그리고 키 작고 배우지 못한 아버지와 치장하지 못한 어머니의 모습은 나 역시 다를 바 없었던 촌뜨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웠다. 그러나 그런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들, 동생 또한 함께 산동네에서 살았던 사촌 형님들, 같이 나와서 어려움을 같이 겪었던 동네 집안 식구들이 돈과 바꿀 수 없었던 내 인생의 학교였다. 육지에서의 새로운 삶, 낮선 땅에서의 적응, 많은 것들을 배워야 하기에 필요했던 서로간의 아픔과 대화, 그리고 없는 가운데서도 함께 나누어야 하는 따뜻함 들을 통해 그 때는 깨닫지 못했던 끈끈한 진액들이 세월이 훨씬 지난 후에야 비로소 서서히 알게 되었다. 지금 그 가족들이 없었다면, 그리고 함께 살고 있었던 사람들의 사랑이 아니었더라면 내가 없었을 것이다. 아무 것도 없는 가운데서도 자식들을 위해 부끄러움도 마다하지 않았던 부모님이 아니었더라면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 우리는 함께 살고 있다. 내 옆에, 앞에, 그리고 주위에서 가족으로, 이웃으로, 교인들로, 동료들로 살고 있다. 잘난 사람도 있고, 못사는 사람들도 함께 있다. 만일 나름대로 사람을 차별하고 구별하면서 함께 하는 마음을 잃고 산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잃고 사는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도다”(요한계시록3:17)나만 편하고, 나만 좋으면 다 되는 그런 이기적인 마음은 오래 가지 못한다. 함께 하는 사람들, 가족, 그것이 바로 인생을 아름답게 하는 기본의 자산이요, 재료인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