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스타 선발 하비도 꺾고 시즌 12승, 7이닝 1실점, 팀 내-NL 신인 최다승 우뚝
▶ 다저스, 메츠에 4-2로 3년만에 최다 7연승, 39승8패 스퍼트 1899년 이후 최고
땅볼을 잡은 류현진이 1루수에 공을 넘겨주고 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올스타게임 선발투수와 맞붙은 ‘영건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시즌 12승(3패)째를 챙겼다.
왼손투수 류현진은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수상 가능성을 높인 동시에 NL 사이 영 상 레이스에서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를 도운 것만 아니라 구단의 3년 만에 최다 7연승 행진을 이어주는 수훈을 세웠다.
류현진은 13일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안타 1실점(1볼넷 3삼진) 호투로 팀의 4-2 승리에 앞장섰다. 첫 회 후안 라가레스에게 홈런을 맞아 먼저 한 점을 내줬지만 그 후로는 메츠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2.99에서 2.91로 낮췄다.
전날 1차전 승리로 114년 된 구단 기록(46개 경기 만에 38승)과 타이를 이룬 다저스는 내친 김에 구단 역대 최고 50개 경기 전적(1899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에 세운 41승9패)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류현진은 타선이 전세를 뒤집어줘 4-1로 앞선 8회 타석에서 승리요건을 안은 채 디 고든으로 교체됐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한 점을 허용했지만 다저스의 4-2 승리로 끝나면서 12승째를 수확, 팀 내 최다승이자 NL 신인 최다승 투수로 우뚝 올라섰다.
7연승 신바람을 낸 다저스는 69승50패로 디비전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1승57패)와 7.5게임차 간격을 굳게 지켰다. 삼진 3개를 솎아낸 류현진은 병살타 1개를 추가해 시즌 병살타 유도 횟수에서 리그 3위(21개)를 유지했다.
23번째 선발 등판에서 1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홈에서 등판한 11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하고 강세를 이어갔다. 7월5일 이후 6연승으로 달아오른 류현진의 홈 성적은 6승1패에 평균자책점 1.78로 사이 영 상 후보로 거론되는 하비가 적수가 안 될 정도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로 시즌 타율이 0.214에서 0.205로 내려갔다. 사실 이날 류현진의 12승 달성 여부는 그가 메츠 타선을 얼마나 막느냐보다 다저스 타선이 하비를 상대로 몇 점이냐 내주느냐에 달렸었다. 메츠는 전날까지 NL 팀 타율(0.238) 14위에 머문 ‘경량급’ 타선으로, 류현진은 지난 4월25일 메츠와 첫 대결에서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 했을 뿐 삼진 8개를 솎아내며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았기 때문이다.
괴력의 하비도 후반기 21승3패를 달리며 무섭게 승수를 쌓은 다저스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 타선은 전날까지 리그 평균자책점 2위(2.09), 후반기 4경기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하비를 5, 6회에 각각 2점씩으로 두들겨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시속 100마일에 육박한 광속구를 던진 하비는 6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2개를 주고 4실점한 뒤 류현진보다 먼저 강판했다.
5회까지 병살타 3개로 스스로 발목을 잡은 다저스 타선은 0-1로 끌려가던 5회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A.J 엘리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후안 유리베가 좌선상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든 것.
그리고는 전날에도 홈런을 날린 닉 푼토가 다시 좌선상 안쪽에 안타를 떨어뜨려 두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 2사 2, 3루에서는 엘리스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4-1로 벌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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