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35%인 하와이 주 일반소비세(General Excise Tax)가 미국 내 타 주에 비해 낮은 편이긴 하나 적용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 해 실제로는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납세자 권익단체인 택스 파운데이션(Tax Foundation)이 28일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 주민들은 주 정부가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4%의 일반 소비세에 각 카운티마다 별도로 평균 0.35%의 지방세가 더해진 소비세를 부담하고 있으나 이는 워싱턴 D.C.를 포함해 미 전국에서 46번째로 세율이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만 세금을 물리는 타 지역과는 달리 하와이에서는 도매업자들이 물건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거래되는 물품들에도 소비세를 적용하고 있어 실제 세금부담은 더 높은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세금전문가들은 하와이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광범위하게 소비세를 적용하고 있는 지역 중 한 곳으로 유통 과정에 따라 같은 물건에도 중복적으로 세금이 부과되는 ‘피라미드 효과’로 이중 과세의 부담은 물론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상품의 가격에 몇 차례나 세금이 붙었는지에 대한 정보의 투명성도 보장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재단측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결국 하와이 주민들은 벌어들이는 수입 중 99.21%가 소비세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는 미 본토의 34.46% 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 같은 하와이의 세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 부분은 일반소비세가 물건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점으로써 이는 서비스업에 대한 세금을 따로 징수하는 지역의 경우 소비세 인상으로 세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인상폭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주 정부가 일반소비세를 징수하지 않는 지역은 알래스카, 델라웨어, 몬태나, 뉴 햄프셔, 오레건 등으로 알려져 있으나 알래스카와 몬태나 주의 경우 카운티 정부 차원의 소비세는 허용하고 있다.
전국에서 소비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9.44%의 테네시와 아칸소(9.18%), 그리고 루이지애나 주가 9.18%로 뒤를 이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