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슬픔이 많은 내게 나무 속의 방 한 칸 지어주겠다 말했었네 가을 물색 붉고 고운 오동나무 속에 아무도 모르게 방 한 칸 들이어 같이 살자 말했었네 연푸른 종소리 울리는 초사흘 달빛 마침내 합환 송화주 한 잔 단숨에 남김없이 들이키겠네 내 안의 소쩍새 울음 젖은 봄산을 뒤흔들겠네 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 날아가고 숲속떠들썩팔랑나비 날아오고 보랏빛 수수꽃다리 꽃 진 새로 홀연 두 사라진 몸이 오동꽃 연분홍 香으로 천지에 가득하겠네
김명리(1959-) ‘나무 속의 방’전문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나무속처럼 아늑한 방 하나 지어 같이 살자 할 때, 푸른 종소리 울리는 오동나무 속엔 향기 머금은 송화주 한잔, 더 이상도 이하도 필요치 않아 숲속 가득 합환의 나비떼 눈부시게 날아오를 때, 사랑은 마침내 사람의 일이 아니라 자연의 일이란 것을 알게 되리. 나무와 풀과 천지에 가득한 연분홍 꽃들의 일이란 것을 알게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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