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상생활 관련 건강 궁금증
▶ 25~39세 여성 유방암 증가… 큰 걱정은 말 것,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 계속된다면 검진 받도록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 증가 문제, 발 페디큐어를 받을 때 굳은살 제거 용액은 안전한지, 또 심한 두통이 혹시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는 없는지 등 건강 관련 궁금증을 모았다.
■네일살롱에서 페디큐어 받을 때, 굳은살 제거 용액은 안전할까?
대부분의 굳은살 제거 용액에는 살리실산, 수산화칼륨 등 각질을 부식시키는 가성 성분이 들어있어 딱딱해진 굳은살을 부드럽게 만들어 쉽게 벗겨낼 수 있게 한다. 살리실산이나 수산화칼륨 등은 두껍고 딱딱해진 굳은살에는 사용해도 안전하지만 부드러운 피부에는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페디큐어 관리사가 장갑을 끼고 용액을 사용하는 것도 청결문제도 있지만 피부 자극을 피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굳은살이 갈라진 경우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강한 가성 성분의 화학물질이 피부의 여린 부분에 닿게 되면 쓰리거나 자극이 될 수도 있기 때문. 혈액순환이 좋지 못하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페디큐어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에 작은 상처가 나거나 조금이라도 자극이 되면 감염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많은 여성들이 이른 나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는다고 들었다. 걱정해야 할까?
최근 연구에서 25~39세 여성들 사이에서 진행성 유방암(말기 유방암) 환자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연구상 집계된 환자 숫자는 아직 적다.
올초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5~39세 사이 젊은 여성의 진행성 유방암환자는 1976년 250명으로 10만명 당 1.53명에서 2009년 800명으로 10만명 당 2.9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젊은 여성의 진행성 유방암 발병은 여전히 드문 경우라 지적한다.
유방암 가족력이나 다른 주요 위험요소가 없는 평균 위험이 있는 경우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면 굳이 40세 전에 매모그램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젊다고 절대 유방암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지는 않는다. 뭔가 가슴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혹은 통증, 가슴부위가 붓거나 이상 증세가 보이면 즉시 의사를 만나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두통이 심한 경우, 언제가 위험한 걸까?
아무리 편두통이 심해도 대부분의 두통은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아주 드문 경우지만 머리가 깨질듯이 아픈 극심한 두통은 치명적인 뇌동맥류 파열이나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같은 목숨을 위협하는 질병의 징후일 수도 있다. 보통 뇌동맥류 파열이나 출혈성 뇌졸중 환자들이 종종 ‘내 생애 이런 심한 두통은 처음’이라며 아주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데, 즉각적인 치료를 요하는 의학적인 중대한 응급 상황이다. 대개 환자는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이 나타나며, 착란 상태같은 의식장애나 의식 소실, 앞이 잘 안보이거나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등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뇌수막염(Meningitis)은 뇌를 감싸고 있는 막과 척수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극심한 두통이 나타나며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머리를 두드려 맞는 듯 극심한 두통이 나타날 때 다른 증상이 없는지 살피고, 다른 치명적인 질환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찾는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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