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세종학당 학생 몰려도 강사·시설 제자리
▶ 한국정부 지원 동남아·중앙아시아에만 집중
한류 붐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으나 미주지역 세종학당들은 시설과 강사가 태부족해 미국인들의 뜨거운 한국어 열기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 DC, 조지아 등 5개 지역에서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으나 각 지역 세종학당들은 강사가 태부족인데다 시설마저 협소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미국인들의 한국어 열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LA 한국문화원이 운영하는 세종학당의 경우 매 학기마다 400여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지만 강사는 9명에 불과해 수강생 수십명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 과밀학급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LA 세종학당의 경우, 적게는 한 교실 18명이 수강하는 경우도 있으나 수강생이 몰릴 때는 65명이 한 교실에서 수강하는 경우도 있다.
문화원 관계자도 “한국어 수강 희망자들이 몰리고 있어 매번 강의실 공간이 부족하다”며 “미국인들의 한국어 열기를 수용하기에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정부의 세종학당 확충 계획은 주로 동남아와 중앙아시아에 집중되고 있어 미주 지역 세종학당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 정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필리핀 세부, 타지키스탄 두샨베 등 3곳에 세종학당을 추가로 개설해 해외 세종학당은 52개국 120개소를 늘어나게 됐지만 미주 지역은 수년째 시설 확충과 강사 충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 한해 전 세계 50여개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운 수강생은 3만 6,000여명에 달해 지난해 보다 25%나 수강생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2014년에는 세종학당 수강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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