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일대 한인 네일샵을 타깃으로 한 연쇄 권총강도사건<본보 12월26일자 A1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5번째 한인 피해 업소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긴급 주의보를 발령하고 나섰다.
낫소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6시16분께 뉴하이드팍 소재 ‘클레오 네일&스파’에 복면을 한 권총 강도가 침입해 현금 약 300달러를 들고 도주했다. 당시 업소에는 주인 한인 S모씨와 남편, 손님 2명이 있었지만 범인은 태연하게 계산대로 다가가 권총을 들이댔다.
범인은 약 5피트 7인치의 왜소한 체격을 한 40~60대 백인남성으로 최근 한인 네일업소에 나타나고 있는 권총강도의 인상착의와 매우 흡사하다. 특히 영업 마감을 앞둔 시간대 들이닥친 점과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도주한 점 등을 미뤄 이번에도 동일범의 소행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용의자는 지난 23일 밸리스트림의 한인 네일샵에서 첫 범행을 저지른 후, 다음날인 24일 퀸즈 리틀넥과 26일 낫소카운티 프랭클린스퀘어의 한인 업소를 돌며 강도행각을 벌였다. 이후 27일 첫 번째 범행이 일어났던 업소에서 불과 3블록 떨어진 밸리스트림의 또 다른 한인 네일샵에서 네 번째 범행을 일으킨 후 이날 뉴하이드팍을 찾은 것이다.
뉴하이즈팍의 클레오 네일&스파의 업주는 “갑자기 들어와 총을 겨누며 ‘움직이지 말라’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괜히 범인을 자극하고 싶지 않아 요구에 응했다. 마약을 했는지 손을 심하게 떨고 있었다”고 말했다.
낫소카운티 경찰은 이처럼 한인 네일업소를 겨냥한 권총강도가 잇따르자 네일업소 강도 주의보를 긴급 발령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자주 출현하는 오후 6~8시 사이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문을 잠그고 영업을 하는 등 업주 스스로 안전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뉴욕한인네일협회 이은혜 회장은 “회원들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여성 혼자 업소를 지키는 곳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함지하 기자>
[한인 네일샵 연쇄 권총강도 사건 일지]
1. 12월23일 ‘티파니 네일&스파’(밸리스트림)
2. 12월24일 ‘원네스 네일샵’(리틀넥)
3. 12월26일 ‘에인절 네일 앤 스파’(프랭클린스퀘어)
4. 12월27일 네일 페티시(밸리스트림)
5. 12월30일 클레오 네일&스파(뉴하이드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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