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만에 최저온도4℉... 20여명 사망.항공기 결항 속출
뉴욕일원에서 10년 만의 역대 최저기온인 화씨 4도, 체감온도 영화 10도(섭씨 영하 23도)를 기록한 7일 맨하탄 32가 인근을 지나는 젊은 한인 남녀가 칼바람 추위에 옷을 한껏 여민 채 걷고 있다. <천지훈 기자>
10년 만에 불어 닥친 살인한파에 뉴욕과 뉴저지가 꽁꽁 얼었다.AP통신에 따르면 겨울 한파로 미 동북부지역에서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4,4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뉴욕시는 주민들에게 가능한 외출을 피하고 따뜻한 옷을 겹쳐 입고 충분한 물과 음식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10년 만에 최저온도=7일 맨하탄(센트럴팍 기준) 기온은 화씨 4도까지 떨어져 지난 2004년 1월16일 1도를 기록한 이래 10년 만에 역대 최저온도를 기록했다. 이날 당일 기준으로는 지난 1896년 1월7일 기록한 6도를 넘는 118년 만의 살인추위다
이날 최고시속 40마일의 강풍이 동반되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0도(섭씨 영하 23도)까지 떨어졌다. 뉴저지 뉴왁도 최저기온이 4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 온도를 기록하는 등 살인적인 한파가 동부지역에 계속 이어졌다.
이날 강추위는 북부 캐나다에서 내려온 차가온 ‘폴라 보텍스(polar vortex·극소용돌이)가 원인이다. 폴라 보텍스는 일반적으로 시베리아 북부 등에 머물지만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이례적인 하강 현상을 일으켜 강추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피해 잇따라=이날 오전 강추위로 앰트랙(Amtrack) 신호체계에 문제가 발생해 뉴욕 펜 스테이션에서 뉴저지로 출발하는 열차운행이 한 시간 가까이 지연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앰트랙은 7일에 이어 8일에도 노스이스트 코리더의 운행시간을 조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일 최대 12인치의 폭설이 내려 13명이 사망<본보 1월3일자 A1면>한데 이어 이날 한파로 7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뉴욕과 뉴저지에서 사망한 피해자는 없으나 미시간과 디트로이트에서 각각 4명과 3명이 사망했다.제트블루 항공사는 6일 뉴욕 라과디아 공항과 JFK공항에서 보스턴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전부 취소한 뒤 7일 일부만 재개했다. 뉴욕시내 시니어 센터도 이날 하루는 점심시간에만 센터를 오픈했다. 이밖에도 스태튼 아일랜드 등 일부지역이 정전피해를 입었다.
▶한파 대책=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는 손님들이 추위를 피하도록 대기실(waiting room)을 운영했다. 뉴저지 트랜짓은 이날 교통수다에 관계없이 버스와 기차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뉴욕시는 이날 하루 동안 도로변 요일별 교대주차 규정을 적용하지 않았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와 뉴욕·뉴저지 항만청(PA)도 이날 비상운영 체계에 돌입하고 정전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했다.
국토안보부는 ‘코드 블루’(Code Blue)를 발령하고 집이 없는 노숙자 보호에 나섰다.뉴욕시는 8일 낮 최고 기온이 27도로 다소 올라간 뒤 9일에는 32도로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보됐다. 토요일인 10일에는 낮 최고 기온이 55도까지 올라가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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