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주한인의 날’을 기해 뉴욕시의회가 매년 1월 13일을 ‘미주한인의 날 (Korean-American Day)’로 제정하기 위한 결의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피터 구 뉴욕시의원이 1903년 102명의 한국인을 태운 이민선 갤릭호가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 도착한 1월 13일을 기념하는 내용을 골자로 결의안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 구 의원은 어제 플러싱 사무실에서 미주한인의 날 제정 결의안 선포식을 갖고 향후 시의회 상정 일정 등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결의안이 채택되면 1월 13일은 미주한인의 날로 지정돼 매년 시의회에서 기념행사를 열게 된다.
미주한인의 날 제정결의안은 이미 지난 2005년 미국 연방상하원이 미주한인 이민 102년을 맞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뉴욕주의회도 지난 2010년부터 매년 1월 13일에 한인의 날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연방의회가 소수민족의 특정기일을 연방기념일로 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뉴욕시에 미주한인의 날 제정은 캘리포니아 등 타 지역이 이미 1월 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제정한 지 오래전 일이어서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제라도 ‘미주한인의 날’ 뉴욕시의회 결의안이 채택돼 뉴욕한인의 기여와 위상이 인정된다면 매우 뜻 깊은 일이다. 뉴욕의 한인 커뮤니티 위상이 높아지고 후손들의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날의 의미로 볼 때 기념식으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 또 일부 특정 한인들만의 날이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보다 많은 한인이 참여하고 미 주류사회 타민족도 한인의 날을 함께 기념하는 축제가 돼야 한다. 선조들의 피땀으로 이뤄진 자랑스런 한인의 이민 역사를 미국사회에 널리 알리고 후손들이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 되도록 도움을 주어야 옳다. 즉 1월 13일 미주한인의 날은 미국거주 한인들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기면서 기릴 때 그 의미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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