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명 글레데일시 방문 시의원들 거절 면담 못해
▶ 성남시 자매도시 사절단 일본 측 역사왜곡 반박
일본 지방의원들-일본 지방의원들이 부끄러운 과오를 감추려는 듯‘어린이들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념물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일본의 잘못을 호도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일장기를 흔드는 추태를 부리고 있다.
성남시 사절단-6일 성남시 사절단 3명이 글렌데일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의 역사왜곡 행태를 비판하며 위안부 소녀상을 지키자는 지지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본 제국주의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인하며 미국 내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단체행동에 나선 일본 지방의원 11명(본보 15·16일자 보도)이 16일 글렌데일 시청을 방문해 평화의 소녀상 철거요구 서한을 전달하고 소녀상 앞에서 일장기를 흔드는 추태를 보여 한인사회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글렌데일 시의원들이 이들의 면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전 세계가 중시하는 ‘인권’을 상징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성남시 자매도시 방문 사절단 3명이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측의 역사왜곡 행태를 반박하는 등 일본 의원들의 막가파식 행태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 오전 일본 도쿄도 수기나미 지역 지방의원 11명은 글렌데일 시청을 방문,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대는 ‘성노예’ 제도를 운용하지 않았고, 일본군 위안부는 급여를 잘 받았던 매춘부였다”는 등 역사를 왜곡, 부정하는 억지 주장을 펼치며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글렌데일 시의회는 일본 지방의원들의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대신 시청 사무직원은 일본 지방의원들이 전달한 항의서한을 접수했다.
글렌데일 시의원 면담이 불발되자 일본 의원들은 평화의 소녀상으로 이동해 일장기를 흔드는 ‘도발’을 벌였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기념비가 필요하다’는 플래카드를 펼친 뒤 각자 소녀상 옆에서 일장기를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한인 김모(54·버지니아 거주)씨는 “지방정부와 주민들이 건립한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 일본 의원들이 찾아와 철거를 요구하는 억지 추태를 벌이는 모습에 분노한다”며 “전쟁범죄와 인권유린 등 아픈 역사를 다시는 반복하지 말자는 뜻으로 세워진 소녀상의 의미를 잊지 말자”고 말했다.
이날 한국 성남시 미국 자매도시 방문 사절단 3명도 글렌데일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일본 측의 역사왜곡 행태를 반박했다.
성남시 한승훈 대변인은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이 한일 간 분쟁으로 격하되는 일을 원치 않는다”며 “성남 시민과 한국 국민은 글렌데일 시의회와 시민들이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중시한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자매도시인 밀피타스와 어바인시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바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데일 시의회는 평화의 소녀상이 전쟁범죄 만행과 인권유린 역사를 교육하는 자랑스러운 기념비라는 기존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한편 16일 9만7,960명 이상이 평화의 소녀상을 보호하자는 백악관 청원에 동참한 가운데 글렌데일 시의원들에게 답지하는 감사편지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시의원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지지하는 감사편지가 늘었다며 반가움을 표했다”며 “현재 일본 측의 항의편지와 감사편지 비율은 반반”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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