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단체들 즉각 사과요구 매장 앞 항의집회
▶ 주류언론 취재열기
최윤희(왼쪽 두 번째) 회장이 맥도널드 불매운동을 선언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한인 노인을 범죄자 취급한 맥도널드는 즉각 사과하고, 노인차별 중단하라.”
뉴욕 한인 단체 관계자들은 16일 오후 퀸즈 플러싱 노던블러바드와 파슨스블러바드 코너에 위치한 맥도널드 매장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어 한인 노인 고객들을 경찰을 동원해 내쫒은 맥도널드를 강력 규탄하고 범동포 차원의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이번 맥도널드 매장 사태는 지난 1월2일 6명의 한인 노인들이 매장 안에 오래 머물렀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 쫓아낸 사실이 본보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진 후<본보 1월7일자 A1면> 미 주류사회에서까지 갑론을박의 논란이 일고 있는 등 갈수록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항의 집회에는 뉴욕한인학부모협회의 최윤희 공동회장, 신미영 부회장, 김상태 이사와 김영진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의장이 참석해 항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맥도널드 매장의 매니저에게 직접 전달했다.
특히 집회 현장에는 뉴욕타임스, NBC, CBS 등 미 유력 언론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브라이언 맥과이어 서장 등 109경찰서의 경찰 20여명도 출동해 집회를 지켜봤다.
한인 단체 관계자들은 최윤희 회장이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미국의 어느 타운에 가든 델리나 커피샵과 레스토랑에서 은퇴한 노인들이 자리를 잡고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즐기는 것은 일상적인 풍경”이라며 “단순히 오래 앉아 있는 손님을 경찰을 동원하여 강제로 몰아낸 것은 인종차별이자 노인 차별”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이어 “존경받아야 할 우리의 부모 세대인 한국 노인들을 범죄자 취급한 것은 모든 한국인에 대한 모독이다. 맥도널드는 이번 사건에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철저한 조사 후 한인사회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한인사회는 2월1일부터 28일까지, 한달 동안 맥도널드 불매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뉴욕시경(NYPD)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혈세로 치안에 역점을 둬야 할 시간에 선량한 노인들을 쫓아내기 위해 출동하는 것은 올바른 행정이 아니다”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퀸즈 플러싱 일대를 지역구로 둔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역시 사태해결을 위해 발을 벗고 나섰다. 론 김 의원은 맥도널드 본사와 해당 매장의 가맹점주인 잭 버트 사장과 3자 전화회동을 갖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론 김 의원은 “전화 회동에서 현재 20분으로 돼 있는 테이블 제한시간을 최대 1시간으로 늘리는 것에 어느정도 합의했다”며 “업주의 입장도 최대한 고려해 너무 긴 시간 머무는 노인이 있을 경우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지역 정치인 사무실의 중재를 받도록 권장했다”고 말했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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