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도시 글렌도라에서 주민 소개령이 내려질 만큼 큰 피해를 낸 산불이 사냥을 간 청년들이 피운 불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글렌도라 경찰은 조너선 재럴(23), 스티븐 아기레(21), 그리고 클리퍼드 헨리(22) 등 3명을 실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냥을 하러 숲에 들어가 밤을 새운 이들이 이른 아침 추위를 피하려고 불을 피웠다가 산불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이 머문 곳은 불을 피우지 못하는 국립 수목보호지역이다.
이들을 검거한 경찰관 낸시 미란다는 CBS에 "이들이 숨가쁘게 숲에서 뛰어나왔고 거기서 불이 시작됐다"면서 "추궁하니 불을 피웠다고 자백하면서 일부러 불을 낸 게 아니라 사고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피운 모닥불이 때마침 불어온 고온건조한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황급히 도망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 대릴 오스비는 "현재 이 지역 날씨가 극도로 건조하고 수목은 바짝 말라 있다"면서 "작은 불씨 하나만으로도 100% 산불로 번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16일 오전 글렌도라 인근 앤젤레스 국립 수목보호지역에서 일어난 불은 여의도 면적에 거의 맞먹는 숲을 태우고 글렌도라 주택가까지 위협, 주민 3천6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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