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 표지 논란 휩싸여 ‘성차별적’ 온라인 후끈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잠재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묘사한 시사주간 타임지의 표지가 ‘성차별적’이란 논란에 휩싸였다.
타임지는 최근호(1월27일ㆍ사진)에서 남색 정장바지에 낮은 굽 검정구두를 신은 거대한 여성의 다리를 그려놓았다.
이 여성의 구두 힐 끝엔 조그마한 남성이 매달렸다. 제목은 이랬다. “힐러리를 막을 자, 누구인가?"무릎 아래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결국 힐러리가 2016년 대선을 향한 물밑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표지였다. 그러나 이 사진은 “남성을 짓밟는 거대 여인의 하이힐"로 해석되며 온라인 논쟁에 불을 붙였다.
온라인 잡지 슬레이트는 “타임지의 표지는 힘 있는 여성이 남성과 공정하게 경쟁하고 있는 모습보다는 정치·경제계에서 여성성의 존재가 남성을 위협하는 모습으로 보인다"며 “이는 매우 거칠고 성차별적"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젊은 층의 대표적인 페미니즘 사이트 ‘페미니스팅’도 트위터 계정에 “어째서 타임이 이 그림을 표지로 쓰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타임지의 편집국장인 낸시 깁스는 MSNBC에 출연해 “표지는 힐러리의 독특한 장점 때문에 다른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그의 후보지명을 막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표지는 아무리 잘 봐줘도 게으른 성차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여성의 힘을 강조하기 위해 ‘구두에 짓밟히는 연약한 남자의 이미지’를 쓰는 것은 이제 좀 바꿀 때가 됐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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