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사이자 교통문제 전문가 박휘준 박사
▶ 세계교통학회서 연구 발표 주목 받아
뉴욕시 교통국에 소속돼 각종 교통문제 연구에 앞장서는 박휘준(46·사진) 박사에겐 두 가지 큰 목표가 있다. 하나는 꽉 막히는 맨하탄 도로의 교통체증을 해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끔 교통체증처럼 찾아오는 이민자들의 얽힌 인생문제를 풀어주는 것이다.
두 가지 목표가 가능한 이유는 그의 또 다른 직업이 목사이기 때문. 현재 브루클린 소재 뉴욕남산교회의 담임목사이기도 한 박 박사는 “사실 유능한 박사보단 좋은 목사가 되는 것이 더 좋다”며 웃었다.
사실 박 박사의 교통문제 해결 방식은 인생문제 해결과 많이 닮아있다.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가는 것에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박 박사는 “나무가 열매 맺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차분하게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막힌 교통과 인생을 둘 다 풀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눈에 드러나진 않지만 박 박사의 교통연구는 우리 한인들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에서 교통연구를 진행해 좌회전 금지 표지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노던블러바드와 유니온, 다운타운 일대의 교통사고를 확 줄였고 최근엔 노던 블러바드 도로변 주차시간을 연장해도 좋다는 결론을 발표해 실제로 반영되기도 했다.
12일부터 16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교통학회 컨퍼런스에 참가해 보행자횡단 속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 받은 박 박사는 “한인이 많이 사는 지역의 교통사고가 2년 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감사하다”며 “이럴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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