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억류 15개월 평양서 기자회견
▶ “범죄행위 인정, 인도적 대우 받았다”
북한에 억류중인 케네스 배씨가 20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북한에 장기간 억류 상태로 있는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가 20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개월 동안 “미국 정부와 가족들에게 내가 저지른 범죄행위와 공화국 정부(북한)에서 취해준 인도주의적 조치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주었다”며 “지난 15개월 동안 나에 대한 그 어떤 인권유린 행위나 부당한 가혹행위가 없었고, 하루빨리 사면을 받고 사랑하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북한이 배씨 억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 본인을 내세워 반박하면서 배 씨의 석방을 북미간 관계 개선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는 유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돼 조기 석방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20일 북한에 억류 중인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석방을 위해 특사를 파견할 수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국무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는 여러 차례 그런 입장을 밝혔다”면서 “젠 사키 대변인도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방침을 확인한 바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북한의 초청만 있으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현지에 파견해 배씨의 석방 교섭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배씨의 가족은 기자회견 사실에 고무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배씨 가족의 지인인 데렉 시바는 이날 AP통신에 “우리의 최종 목표는 케네스가 가족의 품에 돌아가서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 씨가 죄수복을 입고 북한에 억류돼 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하지만 모습을 볼 수 있고, 또 (배씨가) 말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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