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삶
▶ 박 언 정 <자생한방병원 LA 분원장>
겨울철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허리통증을 더 호소하거나, 평소에 운동을 하면서 잘 관리가 되던 환자들도 통증이 재발되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추운 날씨에는 환자들의 치료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동의보감에는 허리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을 10가지로 구분하는데, 그 중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한(寒)기로 인한 요통, 즉 한 요통에 대해 알아보자.
장시간 한기에 노출되면 허리 근육과 주변 조직이 경직되어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게 되어 허리가 얼음물에 닿은 듯 시리고 묵직한 통증이 발생한다.
한방에서는 허리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침 치료와 교정치료를 병행하여 허리근육과 주변조직의 긴장을 효과적으로 풀고, 비틀어진 척추 배열을 바로잡아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고, 허리근육과 연골, 신경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는 추나약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한다.
환자가 어느 정도 통증이 완화된 후에는 척추주위 인대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요법을 진행해야 하는데, 날씨가 추워서 게을러질 수 있는 요즘,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소개한다.
우리가 평소에 하는 제자리걸음을 추천하는데, 무릎을 평소 걸음걸이 할 때보다 좀 더 높게 90도 정도 들면서 팔도 앞뒤로 활발히 움직인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좀 더 빨리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1분 정도 빨리 걷기 이후에 1분 정도 천천히 걷기를 하는데, 나중에는 천천히 걷기와 빨리 걷기를 5분 정도까지 시간을 늘려서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20~30분 정도 이상 유지하면, 땀도 나면서 호흡도 빨라지는데 이는 근력강화에 도움이 된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인체의 대사활동이 줄어들고 밤새 낮아진 기온이 몸을 뻣뻣하게 만들므로 아침에 일어날 때 기지개를 가볍게 켜고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여주는 스트레칭을 반복하면 통증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움직이기가 수월하다.
자기 전 반신욕 또한 좋은 방법으로, 물을 배꼽까지 오도록 하고, 청주를 1/3병 부어 몸을 담그면 체온을 높여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뻐근한 느낌이 풀리는 효과가 있다.
겨울철에는 몸의 체온이 떨어져 신진대사 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통증이 심해진다. 척추, 관절 질환의 예방과 겨울철 건강을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관리해야 한다.
병원을 찾는 상당수의 환자들은 심한 운동이나 노동을 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통증이 생겼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척추로 인해 생긴 통증은 갑자기라기보다는 오랜 기간 특정 부위에 꾸준한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여서 어느 순간 그 선을 넘었을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므로 척추건강은 올바른 생활습관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술을 권유받은 환자들도 보존치료와 함께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받고, 좋지 않은 습관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과 함께 운동요법을 병행한다면 충분히 양질의 삶을 살 수 있다.
문의 (323)67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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