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적의 재미동포인 제이슨 이(30·사진)씨가 지난해 10월 한국 정부가 도입한 창업비자 제1호의 주인공이 됐다.
창업비자란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관련 분야에서 법인을 설립한 외국인에게 부여하는 비자 종류의 하나다. 창업비자로 입국해 3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하고 2명 이상의 한국인을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외국인에게는 영주권(F-5)도 제공한다.
이씨는 2000년대 초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에 진학했다. 이씨의 지능지수(IQ)는 156. IQ 테스트 상위 2%에 든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는 ‘멘사’ 정회원인 이씨는 스마트폰 및 3D 컴퓨터 관련 기술 2건의 특허를 보유한 수재였다.
대학 졸업 후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에서 근무하던 이씨는 IT 인프라 등을 고려해 국내에서 창업하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2월 회사를 설립한 뒤 곧 디자이너를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라운더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곧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했다. 문제는 비자였다. 관광비자를 보유하고 있던 이씨가 국내에 계속 체류하려면 3개월마다 해외를 오가야 했고 의료보험이나 인터넷 등 기본적인 국내 서비스 가입도 어려웠다.
그런 이씨에게 지난해 10월 한국 정부가 도입한 창업비자 소식이 들려왔다. 이씨는 지난해 말 심사를 거쳐 제1호 창업비자의 주인공이 됐다. 현재 ‘라운더블’에 이어 국내 최초의 웨딩 SNS인 ‘웨딩의 여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씨는 "4대 보험 가입과 각종 금융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이제는 회사 운영에만 몰두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한국 정부에서 열린 마음으로 외국인 창업자 지원에 나선 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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