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폭탄이 덮친 지난 21일 뉴욕시의 대응 미흡으로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원성이 쏟아지면서 수년전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의 늑장 제설작업을 맹비난했던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제설작업에 지지층 거주지역과 자택 지역 등을 고려한 편파적 성향까지 보였다는 등 감정 섞인 불평까지 나오면서 드블라지오 시장이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뉴욕시는 폭설 당일 예보보다 3시간 일찍 눈이 내리면서 시당국의 제설 컨트롤 기능이 마비돼 퀸즈 베이사이드와 플러싱 등 한인 타운을 비롯 상당수 지역의 경우 제대로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지역은 부촌으로 알려진 맨하탄 어퍼이스트로 지역주민들은 아직도 분노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더구나 일부 이 지역 주민들은 드블라지오 시장의 자택이 있는 브루클린과 시청이 소재한 맨하탄 다운타운은 제설작업이 깨끗이 됐다는 점을 감안, 지난 시장선거에서 부자 증세를 공약으로 내세운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상류층지역에 대해 보복을 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까지 보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폭설이 시내 공립학교에 휴교령이 내렸어야 할 만큼 심각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수업 강행을 지시한 드블라지오 시장의 결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드브라지오 시장은 폭설이 거의 끝날 무렵인 21일 오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날 학교가 정상적으로 수업을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에 따르면 다음날 학생들의 출석률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7%를 기록했으며, 교사들 역시 대부분 출근을 하지 않아 사실상 정상적인 수업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학교들은 등교한 학생들을 체육관 등에 모아 놓고 영화 관람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난 2010년 12월 폭설이 내렸을 당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제대로 된 제설작업을 하지 못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가한바 있다.
일부 언론들은 “블룸버그의 제설작업을 문제 삼던 드블라지오 시장이 당시와 같은 원성을 듣고 있다”며 비꼬았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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