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트아미노펜 효능과 안전 복용법
▶ 비마약성 진통제로 타이레놀의 주성분 두통·해열에 효과… 염증에는 안 들어, 성인 하루 최대 4,000mg 넘지 말아야
많은 사람들이 두통이 날 때, 혹은 가벼운 진통이나 생리통, 또는 열을 내리기 위해 타이레놀 같은 OTC(over-the-counter, 처방전 없이 드럭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를 사용한다. 제대로 약을 쓰면 통증을 줄이거나 열을 내리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과다복용. 또 최근 지적되고 있는 것은 과다복용 때 아세트아미노펜의 간 손상 문제다. 진통제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해 알아보고, 진통제를 안전하게 복용하는 법을 살펴본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은 비마약성 진통제로 경미하거나 중증 통증완화를 위해, 또한 해열제로도 쓰인다. 비마약성 진통제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비롯해 아이부프로펜(ibuprofen), 아스피린, 나프록센 등이 있다.
OTC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 계열 약으로 나뉜다. NSAIDs에는 애드빌이나 모트린 같은 아이부프로펜, 아스피린, 알리브 같은 나프록센 소디움이 해당된다.
대부분의 비마약성 진통제는 사이클로옥시제네이스(cyclooxygenaseㆍ이하COX)란 효소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가 손상되면 통증과 염증반응의 원인이 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란 지질이 나오는데, COX 효소가 분비를 돕기 때문이다. 진통제로 COX 효소가 차단되면 통증의 원인이 되는 프로스타글라딘을 막을 수 있다.
대개 비마약성 진통제는 말초신경계에 작용하거나 또는 뇌나 척수를 포함하지 않은 신경에 작용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은 뇌와 척수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에 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COX와는 약간 차이가 있는 COX-3 효소를 억제한다. 때문에 아세트아미노펜은 두통이나 열, 가벼운 통증 등에 효과가 있고, 대신 근육염좌 같은 염증을 줄이는 데는 별 효과가 없다. NSAIDs 계열은 소염효과가 있다.
#타이레놀에만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타이레놀의 주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타이레놀뿐 아니라 오버-더-카운터용 엑세드린(Excedrin), 로비터신(Robitussin), 수다페드(Sudafed),나이킬(Nyquil) 등 제품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또한 아편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진통제 ‘오피오이드’(opioid) 계열 약물로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퍼코셋(Percocet), 바이코딘(Vicodin), 타이레놀 위드 코데인(Tylenol with codeine)에도 아세트아미노펜은 들어 있다.
큰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의사는 바이코딘이나 퍼코셋 같은 진통제를 처방한다. 퍼코셋은 옥시코돈(oxycodone)과 아세트아미노펜의 복합제제이며, 바이코딘은 하이드로코돈(hydrocodone)과 아세트아미노펜의 복합제제이다.
최근 FDA는 의사들에게 이들 복합제제를 처방할 때 아세트아미노펜의 1회 복용량을 325mg이상을 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환자가 의사 처방의 진통제가 있는데도 추가로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 있는 OTC를 더 복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며, 아세트아미노펜의 과다복용은 간 손상 및 사망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복용약물에 아세트아메노펜이 들어 있는지 약물의 성분 라벨을 꼭 읽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약물 라벨을 살펴보면 ‘드럭 팩트’(Drug Facts)에 주성분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이 표기가 돼 있거나 혹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약자인 ‘APAP’ ‘acet’ ‘acetamin’으로 표기돼있다. 잘 모르겠으면 의사나 약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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