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단체들 “11월 중간선거에서 응징” 경고
공화당이 이민개혁법안 처리를 계속 지연시킨다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이민자 단체가 경고하고 나섰다.
미 전국적 이민자 그룹 연대단체인 ‘공정이민개혁운동’(FIRM) 측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민개혁 성사를 위한 공화당과의 정치적 투쟁을 선언하고 이민개혁이 무산된다면 11월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미 전국적인 낙선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FIRM 소속 시민그룹인 ‘커뮤니티 변화를 위한 캠페인’(Campaign for Community Change)의 키카 마토스 디렉터는 “이민개혁 성사를 위한 전술을 ‘설득’에서 ‘응징’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이민개혁을 지지하지 않는 의원들은 지속적인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이들이 입장을 바꿀 때까지 캠페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FIRM 측은 공화당의 거부로 11월 전까지 이민개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공화당 현직 의원과 후보들을 표적으로 한 집중적인 낙선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낙선운동이 전개되면 히스패닉 유권자가 많거나 소위 민주·공화 후보가 번갈아 당선되는 소위 ‘스윙’지역구에서는 낙선운동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토스 디렉터는 “이번 선거에서 안전한 공화당 후보는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개혁 지지단체 중 하나인 ‘아메리카스 보이스’의 프랭크 쉐리 사무국장도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이 이민개혁을 무시한다면 중간선거는 물론 오는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1일 민주당 루이스 구티에레즈 하원의원은 “공화당이 이민개혁법안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오는 2016년 대선에서 완패하게 될 것이며 올해 중간선거에서도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시미권을 가진 라티노 주민들이 매일 2,000여명씩 유권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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