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들 이민개혁 관련 인식변화 주목
▶ 미국인들 이민개혁 관련 인식변화 주목 “이민개혁 연내 성사되기는 힘들다” 전망
‘불체자 구제’보다는 ‘국경경비 강화’를 더 우선시했던 미국민들의 이민개혁 태도가 크게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주목되고 있다.
미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갤럽이 17일 공개한 이민개혁에 대한 미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민들은 ‘국경경비 강화’보다는 ‘불체자 구제조치’가 우선되어야 하며, 이민개혁은 불체자 구제조치에 초점이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2월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미 전국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미국민들의 51%가 ‘국경경비 강화’보다는 ‘불체자 구제조치’에 이민개혁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국경경비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6%에 머물렀다. 이 조사는 응답자들에게 이민개혁과 관련, ‘국경경비 강화’와 ‘불체자 구제조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2011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시 조사에서 미국민의 55%가 ‘불체자 구제’보다는 ‘국경경비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답한 바 있어 이민개혁에 대한 미국민들의 생각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민개혁을 위해 정부가 ‘국경경비 강화’ 조치를 우선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미국민들의 입장도 달라졌다.
지난 2011년 조사에서는 ‘불체자 구제’보다는 ‘국경경비 강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답한 미국민이 53%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3%로 크게 줄어든 반면, ‘불체자 구제조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2011년 36%에서 43%로 늘어났다.
특히, 보수 성향의 공화당 유권자들의 태도 변화가 눈에 띄었다. 2011년 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들은 68%가 ‘국경경비 강화’를 강조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56%로 12%포인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불체자 구제조치에 대한 공화당 유권자들의 강경한 태도가 크게 누그러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갤럽 측은 이번 조사결과, 미국민들은 과거 ‘국경보안 강화’를 ‘불체자 구제조치’보다 긴급한 사안으로 판단했으나 이제는 두 이슈에 대해 균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대체로 미국민들은 이번 조사에서 이민개혁이 연내 성사되기는 힘들다는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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