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전격 도피 잠적 의회 의장에 대통령 권한 연립내각 구성 착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시위대가 22일 시위과정에서 총을 맞고 사망한 시위대의 관을 메고 행진하고 있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전격도피로 우크라이나의 정치권력이 기존 야권이 주도하는 최고 라다(의회)로 완전히 넘어간 가운데 의회가 23일 연립내각 구성 절차에 착수했다.
이틀 전 수도 키예프를 떠나 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동부 지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이날까지 모습을드러내지 않고 있다.
의회는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신임 의장에게 대통령 권한 대행직을겸임토록 했다.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정국 변화에 큰 관심을 표시하면서 우크라이나정치 세력들이 하루속히 연립정부를구성하고 조기 대선 등의 정치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국가 분열을 허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의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하루 전의장에 새로 선출된 투르치노프에게대통령 권한까지 이전하는 결의안을채택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대통령 권한 이전 결의안 표결에는 339명의 출석의원 가운데 28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투르치노프 의장은 오는5월25일에 앞당겨 치르기로 한 대통령 선거에서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대통령 권한 대행직을 겸임하게됐다. 의회는 또 이번 주 초 야권 정당들을 중심으로 한 연립내각을 구성하고 새 총리도 선출할 예정이다.
총리 후보로는 하루 전 교도소에서 석방된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바티키프쉬나 원내대표 아르세니 야체뉵, 무소속 의원 표트르 포로셴코등 3명이 거론됐다.
우크라이나 정부 총리직은 야권의반정부 시위 와중에 니콜라이 아자로프 전 총리가 지난달 말 해임된 뒤이후 제1부총리인 세르게이 아르부조프가 대행해 왔다.
하지만 하루 전 의회가 야누코비치 대통령 퇴진과 5월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로 결의하고 새로운 내각구성에 착수하면서 기존 내각에서직무대행을 맡아오던 총리와 장관들은 대부분 경질됐다.
검찰 총장직 수행 전권대표를 맡고있는 올렉 마흐니츠키는 이날 의회질의에서 현재 수사팀이 야누코비치전 대통령과 빅토르 프숀카 전 검찰총장, 알렉산드르 클리멘코 전 국세청장 등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도피 중인 야누코비치대통령을 지지해온 친러시아 성향의동부 지역과 새로 권력을 잡은 기존야권의 지지기반인 서부 지역이 충돌해 각자 독립 정부를 세우면서 국가분열사태가 초래되는 것을 우려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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