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버지니아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던 한인부부가 당한 참변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업소에 침입한 강도가 쏜 총에 맞아 부인은 숨지고 남편은 중태에 빠진 이 사건은 우리도 소홀할 경우 얼마든지 같은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한인업주들이 권총강도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도들은 그동안 지역과 상관없이 한인업소를 상대로 권총강도 행각을 벌여왔다. 지난 4년 새 미주 여러 지역에서 한인업주들이 권총강도에 의해 숨진 사건만도 2009년 리커스토어에 이어 3년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치랜드 카운티의 한인식당, 2년전 미서부 덴버시의 한인업주, 워싱턴 DC의 델리 운영 60대 한인여성 등 권총강도의 총격을 받고 한인들이 숨진 사건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
뉴욕과 뉴저지에서도 세탁소, 보석상 등지에서 한인업주들이 강도단의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사건들이 없지 않았다. 뉴욕은 어느 곳보다 번잡하고, 특히 현금을 많이 취급하는 한인업소들도 많은 지역이다. 요즘처럼 장기적인 불황으로 경제가 어렵다 보면 얼마든지 한인업소들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자칫 강도들에 의해 피해를 입을 경우 금품은 물론,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위험이 따른다. 한시도 놓치지 말고 범죄예방에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다. 이런 인식은 꼭 업소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가정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범죄자들 사이에 한인업소와 가정은 현금과 귀중품 등 고가의 물건을 보관하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고 하기 때문이다. 나의 귀중한 재산과 생명은 누가 지켜주지 않는다. 범죄를 막는 것은 일차적으로 관할 경찰의 역할과 책임이다. 하지만 나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노력은 우선적으로 각 가정과 업소 자체의 몫이어야 한다.
범죄타킷이 되어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각 가정은 물론, 특히 업소의 경우 범죄발생에 대비해 자체 범죄예방 및 대책마련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건은 정해진 때가 없다. 언제고 나도 희생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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