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료광고 거부 업주‘부정적 평가’ 소송
▶ 친지들 동원 고평가 일부 고객 악평도
유명 비즈니스 평가 웹사이트인 ‘옐프’에 대한 공정성·신뢰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신빙성이 떨어지는 소비자들의 평가와 함께 옐프 직원들의 강압적인 광고 영업방식까지 도마 위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월스트릿 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해 3월4일까지 연방 공정거래위원회(FTC)에 접수된 옐프 관련 소비자 불만은 2,046건이 넘으며, 이 중 상당수는 옐프에 유료광고 게재를 거부한 뒤 이 사이트에 부정적인 평가 글들이 올라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에 의한 것이었다.
알함브라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는 릭 퐁거(62)는 “6개월 간 매달 300달러를 내고 옐프에 광고를 내다 이를 끊고 예산을 우편물 광고에 투입했는데 옐프 직원이 전화를 걸어와 광고를 하지 않으면 우리 업소 평가 글 위에 경쟁업소의 광고를 게재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이 직원은 매달 75달러를 지불하면 경쟁업체 광고를 평가 글 위에 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주에서 카펫청소 업체를 운영하는 조 하디드는 옐프의 유료광고 강요를 거절한 뒤 자신의 업소를 타겟으로 한 부정적인 평가 글이 계속 올라와 매출이 30% 감소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며 옐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4분기 중 옐프가 올린 7,100만달러의 매출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달한다. 지난 수년간 옐프는 업체들을 상대로 한 공갈협박, 일반인을 가장해 올린 업소들의 거짓 글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뉴욕주 검찰은 1년 동안 함정수사를 벌인 끝에 업소들로부터 돈을 받고 옐프에 접속, 고객사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 글을 무더기로 작성한 혐의로 19개 회사들을 적발했다고 지난해 9월 밝히기도 했다.
옐프로 인한 부담은 한인업소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수시로 옐프 사이트를 살피는 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면 일부는 역으로 친한 고객 등을 이용해 자기 선전의 장으로 활용하는 등 비도덕적인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소들의 전언이다.
LA 한인타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일부 타인종 고객들이 음식가격이 비싸고 입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옐프에 부정적인 평가 글을 올리겠다고 말해 당황한 적이 있다”며 “타인종 고객 비중이 커서 옐프를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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