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신경숙(51)씨의 장편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가 미국에 진출한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이 책이 ‘I’ll be right there(내가 바로 거기 있을 거야)’라는 영어 제목으로 미국 아더 프레스에서 6월 초 출간된다고 29일 밝혔다. 김소라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가 번역했다.
책은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시간이자 가슴 시린 아픔을 겪는 시기인 청춘을 다룬 성장소설이자 연애소설이다. 헤어진 연인에게서 8년 만에 걸려온 전화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캠퍼스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지나간 사랑과 아픔의 시간을 더듬는다.
해외 주요 서평 사이트에서 이 책은 "아름답고 아픈 이야기가 오랫동안 가슴을 파고들며", "1980년대 서울의 긴장과 슬픔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재단은 전했다.이에 앞서 채호기(57)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슬픈 게이’는 올해 초 ‘El maricon triste’라는 제목으로 우루과이의 출판사 에이브레이스(aBrace)에서 출판됐다. 구광렬 울산대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가 번역했다.
재단 관계자는 "구 교수가 채 시인의 시를 간간이 중남미권에 소개했고 중남미 독자들로부터 정서적 공감을 받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번역 작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작품은 재단의 번역지원만 받고 별도의 출판지원 없이 현지 주요 출판사에서 출판됐다"면서 "한국문학의 해외 출판 흐름이 수동적 위치에서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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