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전서 선더에 101대99 승리… 시리즈 2승2패
LA 클리퍼스 포워드 블래이크 그리핀이 11일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4차전에서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의 수비를 뚫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LA 클리퍼스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101대99로 누르고 승리했다. 클리퍼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대2 동률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클리퍼스의 경기는 ‘만신창이의 투혼’을 보는 듯 했다. 클리퍼스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11일 열린 선더와의 웨스턴 컨퍼런스 2라운드 준결승 4차전에서 40분동안 내내 무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끌려다니다가 막판 신들린 듯한 공격으로 선더에 대 역전극을 성공 시켰다.
시리즈 전적 2대1로 앞선 선더는 1쿼터를 32대15 하프포인트 차로 리드하며 일찌감치 3승 고지를 점령하는 듯 했다. 선더의 승기는 4쿼터 초반까지 이어졌다. 3쿼터 종반 75대63 큰 차로 앞서가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승리를 장담하는 분위기 였다.
하지만 이변은 벌어지라고 있는 법. 구단주의 인종 차별 발언으로 심신이 만신창이가 됐던 클리퍼스 선수들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들린 플레이를 펼쳐가며 선더의 리드를 단번에 뒤집어 버렸다.
대런 콜린스가 4쿼터 경기 종료 2분58초동안 그가 이날 득점한 18포인트중 8점을 성공시키며 막판 뒤집기에 시동을 걸었다.
클리퍼스는 경기 초반 선더의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의 연타에 속수무책을 당하며 한때 22포인트까지 뒤쳐지며 패배를 눈앞에 뒀었다. 듀란트의 3점슛이 성공하면서 선더는 4쿼터 중반까지 15점을 앞서 나갔다. 하지만 4쿼터 중반 이후 경기의 흐름을 달라지기 시작했다. 파월 트래블에 걸려 5반칙을 하며 벤치에서 쉬고 있던 블레이크 그리핀이 코트에 복귀하면서 클리퍼스의 맹 추격전은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클리퍼스는 7분44초 남기고 10점까지 따라 붙었다.
클리퍼스는 연속 인터셉트를 성공시키는가 하면 필요할 때마다 콜린스의 골밑 슛과 그리핀스의 골밑 슛이 연거푸 터지면서 1분여 남겨 놓고 97대97 첫 동점을 성공시켰다. 이후 선더의 공격 실책을 틈타 종료 32초 경기를 101대 97로 4점차 리드하며 역전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하지만 선더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웨스트브룩의 슛이 네트를 가르면서 선더가 2점차로 따라 붙었다. 종료 6초 남기고 클리퍼스 그리핀의 골밑 슛이 실패하자 리바운드를 잡은 선더가 웨스트브룩에 연결했고 마지막 회심의 3점 슛을 던졌으나 공은 바스켓 주변을 두차례 튕겨 맞고 나왔고 동점을 이끌수 있었던 선더의 탭슛마저 바스켓을 외면하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이날도 NBA MVP인 케빈 듀라트를 막지 못해 고전했다. 듀란트는 40득점 하며 선더의 초반 리드를 주도했고 웨스트브룩은 27득점했다.
클리퍼스는 그리핀 25득점, 펄 23득점, 콜리슨과 자말 크로퍼드가 가각 18득점으로 고른 득점하며 팀 승리는 이끌었다.
5차전 경기는 13일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열린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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