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무량사(주지 권도현)와 주대법원 카메하메하 동상 앞에서 5 18일 민주화 운동 34주년 기념식 및 세월호 참사 추모식이 열렸다. 무량사 권도현 주지의 집례로 열린 무량사 추모식에는 대학생들과 무량사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518 민주화 운동 기념과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한 법경을 낭독하고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와 분향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중국 등 23개 나라의 학생, 교수 일반인들로 구성된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하와이에서 처음으로 대학생들이 주도해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를 주도하게 된 브링검 영 대학교에 유학중인 김수경(정치학과)씨는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518 희생자들을 기리고 이들의 희생에 감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518 국가기념일에 맞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동안 하와이에서 이 같은 행사가 없었다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무량사 권도현 주지스님께서 행사 의의와 취지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을 때 흔쾌히 수락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씨는 조국의 민주화 발전을 위해 희생된 희생자를 기리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조국 대한민국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서로의 순수한 뜻만 맞는다면 이런 행사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싶다는 바램도 전했다. 무량사 권도현 주지스님은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518광주사태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은 결국 우리 스스로가 생명의 존엄성 부재로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이웃들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고 지적하고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또 그들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깊이 성찰하고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8일 오후 2시에는 하와이 주 대법원 카메하메하대왕 동상 앞에는 인터넷 미시 유에스에이를 통해 뜻을 같이하는 하와이 동포들이 모여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피켓을 들고 한국정부의 부실한 대응을 규탄하는 침묵시위를 하기도 했다.
한인 10여명은 검정 옷에 노란 리본을 달고 침묵을 알리는 엑스 표시의 마스크를 쓴 가운데 세월호 참사는 누구의 책임인가, 정부는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 그리고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 등의 노란색 바탕에 검정글씨로 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시위 모습은 이날 카메하메하 대왕 동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현지언론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담화 내용을 19일자 전국판 머릿 기사로 게재해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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