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포트등 북부 10개 타운서 출몰…주민 경계령
최근 록포트 타운내 주택가에서 발견된 검은곰 모습.<트리뷴>
일리노이주에 야생 검은곰 경계령이 내려졌다.
13일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록포트 등 타운 주택가에 야생 검은곰이 출몰하고 있어 주민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 검은곰은 지난달 24일 이후 3주째 북부와 북서부지역에서부터 동쪽으로, 다시 남쪽으로 이동하며 10여개 타운에서 지속적으로 목격되고 있다. 목격자들은 검은곰이 마을 곳곳을 어슬렁거리다가 가정집 창문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두 발로 서서 차고문을 두드리기도 하며 화단 화분에 고인 물을 마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방천연자원국(DNR)은 주민들의 제보 사진과 동영상 속 특징을 분석한 결과 신고된 검은곰은 신장 약 180cm의 수컷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생태 전문가 릭 앤더슨은 "음식을 찾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젊은 숫곰이 짝을 찾거나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길을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은 검은곰이 공격적이거나 겁먹은 듯한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DNR 관계자는 "야생 동물은 절대 가까이 접근해서는 안 된다. 곰 발견시 느린 동작으로 거리를 두고 물러나야 한다"며 "안전을 위해 마당의 바비큐 그릴이나 동물 먹이그릇 등 곰을 유인할만한 물건을 치우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일부 주민들은 소셜네트워크에 검은곰 계좌를 만들어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곰이 탈없이 주택가를 벗어나길 원하고 있다. 검은곰은 일리노이 초기 정착민들에게 고기와 가죽을 제공하는 유용한 자원이었다. 그러나 1870년대에 농업이 활성화하면서 개체수가 크게 줄기 시작, 현재 일리노이주에는 검은곰 서식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카고 트리뷴은 2009년에도 일리노이 중북부 지역에서 체중 약 90kg의 숫곰이 동면기 반수면 상태에서 발견돼 경찰이 생포 후 보호기관으로 보낸 일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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