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한인 이름 딴 박물관으론 사상 처음
▶ 기증품 수천점, 값어치 100만달러…경매부치면 10배로 껑충 뛸 수도
시카고 한인이 자신의 이름을 딴 박물관을 한국에 개관했다. 한국에 미주 지역 한인의 이름이 들어간 박물관이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카고 콜롬비아 대학 손만성 영화 전문 객원교수는 지난 8월30일 한국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393 ‘참소리 축음기 에디슨 과학 박물관’(회장 손성목) 2층에 ‘시카고 손만성 감독 전시관’을 열었다고 9월1일 밝혔다.
손 교수는 지난 40여년간 구입, 직접 사용해오던 손때 묻은 카메라 등 영상기기 수백점을 에디슨 과학 박물관에 기증했다. 이에 박물관측은 손 교수가 기증한 귀중한 기기들을 박물관 2층에 독립공간을 마련해 전시, ‘시카고 손만성 감독 전시관’을 탄생케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손 교수는 일주일전 강릉을 방문, 전시관 개관 작업을 직접 지휘하고 테이프 커팅 행사를 마친 뒤 지난 31일 시카고로 돌아왔다.
손만성 감독 전시관에는 현재 전시된 다양한 용도와 크기의 촬영기 등 영상기기 외에 각각 1,000여개의 카메라 필터와 조명 전구가 일반에 선보이기 위해 분류 작업 중에 있다. 전시관에 기증된 기기를 돈으로 환산하면 100만달러로 추산할 수 있으나 경매 등에 부쳐진다면 골동품 특성상 그 값어치는 수십배 치솟을 수 있을 정도로 귀한 것들이다.
개관 직후부터 지금까지 손만성 감독 전시관은 영상 관련 인사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까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추후 기증품이 전시될 경우 더욱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손 교수가 추후 기증할 품목 가운데는 영상계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기기들도 대거 있다.
과거는 물론 현재도 한국,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동물의 왕국’을 촬영한 카메라 및 조명기가 포함돼있다.
현대 가장 대표적 영화감독들인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가 명작들을 만들 때 사용해온 촬영기기 역시 기증, 추후 손만성 감독 전시관에 비치, 전시될 예정이다.
손 교수는 과거 역사적인 기기도 기증, 전시하겠지만 초고속 카메라도 전시관에 보내기로 했다. 보통 카메라가 1초에 24프레임을 촬영하는데 비해 1초에 8,000프레임을 찍는 고속촬영기 5대, 차량 충돌 시험 등에 쓰이는 1초 1만1,000프레임의 초고속 카메라 등도 추후 전시관에 기증, 전시하기로 했다.
지하를 포함 4층 건물인 ‘참소리 축음기 에디슨 과학 박물관’은 손만성 감독 전시관을 2층에 마련함에 따라 빛, 소리, 영상 등 3박자를 완비, 전세계에서 질,량적으로 가장 우수한 관련 종합 박물관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번 손만성 전시관 개관 기념식에는 한국은 물론이고 관련 해외 인사들까지 참석, 축하했다. <김인규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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