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종료직전 수비실책으로 결승골 헌납, 1-2
북한의 허은별이 종료직전 한국 수비의 실책에 편승, 결승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며 돌아서고 있다. <연합>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다시 한번 북한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수비 실책으로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4강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3분 만에 센터백 임선주의 헤딩 백패스가 가로채이면서 북한의 허은별에게 끝내기 결승골을 허용,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북한에 8연패를 당했고 역대전적에서도 1승1무13패의 절대 열세를 기록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북한(FIFA랭킹11위)을 맞아 한국(17위)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유영아(현대제철)를 투톱으로 세운 4-4-2 전술로 나서 쉽게 밀리지 않는 대등한 경기를 했다. 또 경기 시작 11분만에 먼저 선제골을 뽑아 기선을 올린 것도 한국이었다. 전반 11분 북한진영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정설빈이 직접 때렸고 볼은 몸을 날린 골키퍼의 손앞에서 뚝 떨어져한 차례 튄 뒤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었다.
북한은 한순간 당황했으나 곧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20분 위정심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온 데 이어 23분에는 전명화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등 공세를 강화했다. 그리고 결국 전반 35분 위정심이 왼쪽에서 올린크로스를 리예경이 슬라이딩으로 골문에 밀어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북한은 후반7분 만에 ‘수퍼 조커’인 골잡이 허은별을 교체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으나 한국도 빠른 역습으로 북한의 뒤쪽 공간에 잇따라 침투하며 오히려 분위기를 주도했다. 후반 16분 전가을이 롱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에 단독 드리블로 쇄도해 북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나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고 바로 1분 뒤엔 전가을의 크로스를 유영아가 바로 때렸으나 공중으로 뜨고 말았다. 2분 뒤인 19분엔 지소연의 날카로운 헤딩슛을 북한 골키퍼가 아슬아슬하게 걷어냈다.
한국의 거센 공세에 위축된 북한은 이후 전열을 뒤쪽으로 다소 물리면서 다음 20여분은 소강상태로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43분 지소연이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땅을 쳤고 결국 추가시간 헤딩 백패스를 골키퍼가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가로채 이는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나오면서 북한에 결승골을 내주고 굵은 눈물을 필드에 뿌리고 말았다. 한국은 1일 베트남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고 북한은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일본은 베트남을 3-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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