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여제’ 김연경 28점…세트 스코어 3-0 완승
2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구 여자부 결승전에서 한국의 김연경이 중국에 공격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가 20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2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결승전에서는 한국이 중국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3 25-21)으로 제압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후 4개 대회에서 중국이 시상대 가장 위에 서는 모습만 지켜봤던 한국은 안방에서 중국의 5연패 행진을 저지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14-12로 앞서고도 4점을 연달아 내줘 무릎을 꿇었던 상처도 깨끗하게 씻었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는 역대 아시안게임 두 번째 금메달(은 8, 동 3)을 수확했다.
정점에 오른 ‘배구여제’ 김연경(26)은 양팀 합해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명불허전의 실력을 과시했다.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김희진(23), 양효진(25), 박정아(21)는 만리장성 앞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았다.
노련한 세터 이효희(34)가 완벽한 볼 배급을 선보였고, 리베로 김해란(30)은 중국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후배 공격수들을 독려했다.
한송이(30)는 중요한 순간에 블로킹으로 중국의 기를 꺾었다.
김연경은 1세트 초반 5번의 공격을 연속해서 성공하며 팀의 7-2 리드를 이끌었다.
중국의 블로킹이 김연경에게 집중되자 박정아가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김희진이 속공과 이동공격으로 득점을 보탰다.
한송이는 15-11에서 류옌한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상대 기를 꺾어놨다.
김연경은 24-20에서 시원한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으며 한국에 첫 세트 승리를 안겼다.
중국은 2세트 초반 장창린을 앞세워 한국을 위협했다.
하지만 한국은 9-8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김희진이 류옌한의 공격을 1인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김연경이 긴 랠리 끝에 오픈 공격을 성공해 달아났다.
김희진은 13-9에서 기합 소리와 함께 강한 서브를 넣어 서브 득점을 올렸다. 2세트의 승부처를 결정짓는 장면이었다.
이후 한국은 양효진의 블로킹, 이효희의 서브 득점 등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세트에서는 극적인 승부가 나왔다. 1-7로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시작으로 한송이의 블로킹, 박정아의 오픈 공격, 김희진의 중앙 속공이 이어지며 12-13까지 추격한 한국은 김희진이 장창닝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막내 세터 이다영(18)까지 블로킹 득점에 가담해 14-13 역전에 성공했다.
김연경의 후위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고, 양효진이 장창닝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한국은 20-16까지 앞서갔다.
김희진은 24-21에서 중앙 속공으로 상대 코트를 공격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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