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애드사 사칭 협박전화 또 기승…한인도 피해당할 뻔
시카고에서 잡화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황모씨는 최근 일리노이주 최대 전력공급업체 컴애드사의 직원이라는 한 남성으로부터 전기요금이 2천달러 이상 체납됐으니 당장 내야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컴애드 전기공급차단부에 일하고 있는 브라이언이라고 이름까지 밝힌 이 남성은 당장 밀린 전기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업소의 전기를 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제껏 한번도 전기료를 체납해 본 적이 없는 황씨는 미심쩍어 직접 컴애드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사기 전화였음을 알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연방국세청(IRS)을 비롯한 공공기관이나 유틸리티회사 등을 사칭해 한인 등 소수계와 이민자들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체납 독촉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수사관이나 이민국•IRS 등 연방기관 사칭, 배심원 의무나 해외송금 등 새로운 수법과 종류의 보이스 피싱 사기가 등장하는 등 갈수록 교묘해지고 전문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현혹돼 실제 피해를 입는 주민도 늘고 있는데, 특히 IRS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 사기의 경우 피해자수가 지난 2년 사이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자신의 직책과 이름 등을 소개하며 거짓 신분을 이용해 피해자들의 신용카드 정보나 인적 사항을 알아내고 있고 특히 소수계 이민자들이나 영어에 서툰 노년층들을 주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이같은 사기전화를 받은 한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피해방지를 위해서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온 경우, 아예 받지를 말고 다시 전화해 보지도 말 것 ▲전화로 소셜시큐리티 번호나 크레딧카드 비밀번호 등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는 절대로 알려주지 말 것 ▲체납관련 경고성 이메일을 수신했을 경우 첨부된 파일을 열지 말고 바로 삭제하거나 스팸메일로 등록할 것 등을 권고했다.<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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