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조용히 쉬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 인체 내에 있는 모든 세포에서는 각종 화학적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 섭취한 음식물을 저장하고 이를 분해해서 에너지로 만드는 기능, 생성된 에너지를 활용하여 뼈와 근육을 움직여서 운동을 하고 장과 콩팥을 통하여 노폐물을 배출하는 작용 등 각 장기가 주어진 일들을 하여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켜 간다.
이러한 신진대사는 효소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이들을 조절하는 것은 신경과 호르몬이다.
호르몬계의 중추는 뇌하수체에 있으며 목 부위에 위치한 갑상선이 인체 내의 여러 호르몬들을 통제하는 야전 사령관 역할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갑상선은 연골들에 둘러싸여 보호받고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여자의 약 2%, 남자의 0.2% 정도에서 볼 수 있으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서 점차 유병률이 증가하여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10% 이상에서 볼 수 있다는 통계가 있으며 필자의 경험으로는 이보다 더 많은 환자에게서 이 질환을 대하게 된다.
원인은 면역계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가장 많으며, 이 질환은 초기에는 정상적 갑상선 기능을 유지하다가 점차적으로 기능 저하로 가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그밖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종양의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로 인해 충분한 양의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할 수 없는 경우에서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올 수 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약물인데 심방 세동 등 부정맥에 주로 쓰는 Amiodarone이 대표적인 약물이며, 항조증 치료제인 리튬, 류마티스 질환 치료제 중 일부 약물이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약물을 복용 때에는 치료 전 갑상선 기능 검사를 하여 기본적인 기능을 파악 후 약물 복용 중 주기적으로 기능을 측정하여 이상 때 대체약물을 고려한다.
한편 소아기에 볼 수 있는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있는데 이 경우 성장 저하와 지적 능력 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빠른 진단과 함께 조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으로는 만성 피로, 체중 증가, 추위에 대한 취약, 변비, 집중력 저하, 단기 기억 감퇴, 피부 건조증, 부종, 우울증 등이 있으며, 고혈압 및 서맥도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서 갑상선 기능을 측정하여 이학적 검사상 갑상선이 커져 있거나 결절이 의심되는 경우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고형의 결절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하여 갑상선 종양을 배제해야 한다.
치료로는 갑상선 호르몬 복용이 주가 된다. 주의사항으로는 공복 때 섭취해야 한다. 즉, 음식이나 칼슘, 철분 제제 복용 한 시간 전 또는 두세 시간 이후에 복용해야 한다.
또한 과용량으로 인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피하고 호르몬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3~6개월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용량 변경 때에는 4~6주 이후 재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동현 내과 (213)739-8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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