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리노이주 중간선거 초접전 선거구 공화당 후보 모두 승리
연방하원에 다시 입성한 밥 돌드 후보가 승리연설을 마치자 축하의 꽃가루가 날리고 있다.
일리노이 주지사에 당선된 라우너 후보가 승리연설을 하면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11월 4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일리노이 유권자들의 표심은 ‘변화’였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정치 초년생 브루스 라우너 후보와 한인밀집거주지역인 10지구 연방하원 선거에서 역시 공화당 후보인 밥 돌드가 승리한 것이 이를 대변했다.
초접전이 예상됐던 주지사 선거에서 라우너 후보는 99.5%가 개표된 5일 오전 현재 175만7,569표, 50.7%의 득표율로 158만9,993표, 득표율 45.9%에 그친 민주당의 팻 퀸 현 주지사를 16만7천여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라우너 당선자는 4일 밤 다운타운 힐튼&타워호텔에 운집한 지지자들 앞에서 행한 승리연설을 통해 “여러분들의 승리다. 또한 일리노이주내 모든 가정의 승리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일리노이주 민주당의 정치거물인 마이클 매디간 주하원의장과 존 쿨러튼 주상원의장과 통화를 했다면서 “이들에게 내가 당선된 것은 정당을 떠나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기회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라우너는 선거캠페인 동안 미국내 최악의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일리노이 주정부 운영에 기업 경영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공약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선출직 공무원의 임기를 제한하고, 세금은 인하하되 교육기금은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라우너는 특히 민주당 충성도가 높은 시카고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시카고지역에서 20% 이상의 지지율을 얻으며 승기를 굳혔다.
그러나 이날 밤 자정쯤 다운타운 알레그로호텔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퀸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개표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타월을 던질 수 없다. 모든 유권자들의 투표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결코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퀸 후보의 이같은 입장은 조기투표와 우편투표, 그리고 신규 유권자등록들의 투표결과가 완전히 개표되지 않았으므로 그 결과에 따라 16만여 표차가 뒤집어 질 수도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개표가 완전히 끝나는 시점은 길면 7일까지도 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전에 이어 같은 후보가 재격돌해 초미의 관심사였던 10지구 연방하원에서도 공화당의 밥 돌드 후보가 51.8%(9만3,036표)의 득표율로 48.2%(8만6,572표)를 얻은 민주당 브래드 슈나이더 현 의원을 6,464표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오차율 범위내에 지지율로 접전이 예상됐던 두 후보의 대결은 돌드가 개표 초반부터 2% 정도의 리드를 계속 유지한 끝에 생각보다는 이른 시간에 결론이 났다. 돌드 당선자는 4일 밤 9시40분쯤 슈나이더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을 한 직후 리버티빌 타운 오스틴 살룬 식당에 모인 수백명의 지지자들 앞에 나타나 “여러분들과 내가 믿음을 갖고 최선을 다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연방의회에서 일리노이와 선거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승리연설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일리노이주 검찰총장은 민주당의 리사 매디간이 20%이상의 표차로 재선됐으며, 주총무처장관도 민주당의 제시 화이트 현 장관이 압승을 거두었다. 공화당은 주감사관 선거에서 주디 바 토핑카가 4.6%의 득표차로 쉴라 사이먼 현 부지사를 눌렀고, 재무관 선거에서도 크로스가 민주당의 프레릭스를 0.6%라는 근소한 차이로 신승했다. 연방상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딕 더빈 현 의원이 낙승해 4선에 성공했으며, 연방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러시(1지구), 켈리(2지구), 리핀스키(3지구), 구티에레즈(4지구), 퀴글리(5지구), 데이비스(7지구), 덕워스(8지구), 샤코우스키(9지구), 포스터(11지구), 버스토스(17지구) 등이 승리했다. 공화당은 로스캄(6지구), 보스트(12지구), 데이비스(13지구), 심커스(15지구), 킨징거(16지구), 샤크(18지구)가 각각 당선됐다. 8지구에 출마했던 공화당의 케이페시 후보는 민주당의 덕워스 현 의원에게 비록 패했지만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44.6%의 득표율을 얻는 선전을 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일리노이주 전체 주민의 찬반의견을 묻는 5개의 주민투표안은 모두 통과됐다. 백만장자 세금 인상안은 찬성 142만여표-반대 92만여표로, 최저임금 인상안은 찬성 148만여표-반대 89만6천여표로, 유권자 권리 강화안은 찬성 193만여표-반대 74만여표로, 범죄피해자 권리 강화안은 찬성 204만여표-반대 62만여표로, 피임의 의료보험 적용안은 찬성 144만여표-반대 86만여표로 각각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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