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뉴욕타임스 광고비 모금 캠페인 및 가두시위 동원 의 주 통로 역할을 해온 ‘미시유에스에이’(MissyUSA.com)가 5일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올려놓았던 ‘세월호참사 정보/애도’ 대화방 링크를 삭제했다. 지난 4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이후 약 200일이 지나서다.
웹사이트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직후 ‘세월호참사 정보/애도’라는 대화방을 개설해 1면 초기 화면에 링크를 올려놓았었다. 자신들을 ‘평범한 주부들’이라고 주장한 익명의 회원들은 이 대화방을 통해 세월호 사건을 내세워 3차례에 걸쳐 뉴욕타임스 광고비 모금운동을 홍보해 총 29만 달러 상당의 기금을 모금했다.
‘미시유에스에이 광고팀’임을 주장한 이들은 매번 기금모금이 끝난 뒤 ‘남한민주화운동’(South Korean Democracy Movement)라는 정체불명 단체의 명의로 뉴욕 타임스에 3차례, 워싱턴포스트에 1차례 등 4차례에 걸쳐 미국 주류언론에 박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또 모금한 돈을 사용한 후 남은 6만9,000여 달러 잔액은 자신들이 ‘양심언론’으로 선정한 ‘고발뉴스‘, ‘뉴스타파‘, ‘팩트TV’, ‘신문고‘, ‘국민TV’ 등 5개 한국 매체, 1~3차 기금모금 운동을 포함한 미주 활동을 “헌신적으로 보도했다” 이유로 선정한 ‘오마이뉴스‘, 그리고 ‘정상추‘가 최근 개설한 미국의 인터넷 매체 ‘뉴스프로‘ 등에 분산, 송금했었다. 천안함이 폭침이 아니라 좌초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한국의 신상철씨의 개인 ‘페이팔‘(Paypal) 계좌로도 돈을 보낸 바 있다.
‘세월호참사 정보/애도’ 대화방은 이외에도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기간에 맞춰 캐나다와 미국에서 ‘스토킹’(Stalking) 시위와 뉴욕 맨하탄에서 종북단체 및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사망축하”, “죽어라” 등 문구가 적힌 플랭카드를 들고 벌인 시위의 인원 동원 통로로도 활용돼 왔다.
이로 인해 ‘미시유에스에이’의 실소유주인 한국의 (주)‘해오름아이’와 일부 회원들은 한국 안보시민단체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으며 국세청에는 세무감사를 촉구하는 진정서가 제출된 상태다.
‘미시유에스에이’는 그러나 이날 초기화면에서 ‘세월호참사 정보/애도’ 대화방으로 직접 연결한 링크는 삭제했으나 역시 초기화면에서 대화방(Talk Lounge) 링크를 클릭하면 대화방 화면에는 여전히 ‘세월호참사 정보/애도’ 대화방에 접속할 수 있어 사이트 자체에서 문제의 대화방을 폐쇄한 것은 아니다.
한편 ‘미시유에스에이’는 한국에서 본사가 검찰에 고발되는 등 사태가 확산되자 지난 10월 역시 초기화면에 회사와 운영진이 일부 회원들의 박 대통령 비난 광고와 시위 지지 등과는 무관하다는 내용을 담은 ‘MissUSA와 관련한 최근 언론들의 보도에 대한 운영진과 운영회사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올려놓은 공지문도 5일 삭제했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