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트리뷴지, 리무진업체 한인업주 사연 크게 보도
일리노이주내 유료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업체나 개인들의 상당수가 요금 지불장치인 아이-패스(I-Pass)에 따른 사용료(toll fee)를 체납하고 있는 가운데, 리무진업체를 운영하는 한인업주가 무려 약 80만달러에 달하는 요금을 체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카고 트리뷴지는 7일자 1면 머릿기사<사진>로 한인업주의 사연을 자세히 소개했다.
주유료고속도로관리국(ISTHA)은 올 9월 현재 유료도로 사용료와 벌금을 1천달러 이상 체납한 업체들은 283개로 지난해의 157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면서 체납액수가 많은 톱 10 업체들을 공개했다. 이중 1위는 윌링 소재 ‘MMM 트랜스’로 89만여달러였고, 두번째로 많은 업체가 바로 한인 김태영씨가 운영하는 프로스펙트 하이츠 소재 ‘101 익스프레스 리모’로 79만여달러에 달했다.
김씨는 트리뷴지와의 인터뷰에서, 7~8년전부터 5대의 리무진으로 영업하면서 아이패스 기기를 5개가 아닌 3개만 사용한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5명의 운전자들이 3개의 아이패스 기기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했는데, 이는 차량과 함께 아이패스 기기가 각각 별도로 등록돼야하는 규정을 어긴 것으로 톨웨이를 지날 때 설치 카메라가 아이패스 기기가 등록되지 않은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규정위반에 따른 벌금이 부과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아이패스 요금이 빠져나가는 어카운트에 잔고가 남아있지 않은 것도 벌금의 원인이 됐다. 벌금과 사용료가 갈수록 늘어나고 지불 독촉장이 계속 날아오자 김씨는 ISTHA측에 연락했고 잘 해결되리라 믿었지만 그후로도 누적 체납료는 눈덩이처럼 불어갔다.
결국 김씨는 2010년 챕터 13 파산신청을 했고 이로 인해 집과 크레딧을 모두 잃게 됐다. 이후 현재 그는 20만마일 넘게 뛴 타운카 1대와 부인명의의 아이패스를 이용해 겨우 생활하고 있는 처지다. 그는 “난 아무 것도 없다. 먹고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ISTHA측과 협상하길 원하고 있다. 그는 밀린 사용료는 내겠으나 벌금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ISTHA 관계자는 체납자들과 협상할 용의가 있으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ISTHA는 4억달러에 이르는 전체 누적 체납액수를 회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11년이후 콜렉션 에이전시를 고용해 5,900만달러를 회수했고 이중 875만달러를 수수료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ISTHA는 대부분의 업체나 개인들은 부주의로 인해 체납하게 되지만 일부는 고의로 지불을 무시하는 상습적인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ISTHA에 따르면 2년내 3번이상 사용료를 체납하게 되면 경고장을 보내며 그래도 지불을 하지 않으면 콜렉션 에이전시에 넘기고 끝까지 해결이 안되면 소송까지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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