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돈이 행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 사람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열심히 일을 하고 상금 액수가 올라갈 때마다 구름 같이 몰려들어 복권을 사는 것도 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다.
반면 대다수 종교 지도자들과 철학자들은 돈과 인간의 행복은 항상 일치하지 않으며 이웃을 도우며 사는 삶이 더 값지다고 말한다.
돈을 더 벌려고 아웅다웅하는 사이 진정한 행복은 더 멀어져 간다는 것이다.
과연 보통 사람들과 종교인, 철학자들 중 누구 주장이 옳을까. 보통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조사 결과는 보통 사람들 생각이 현실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심리학 교수인 라이언 하월이 10년간 평범한 사람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득의 증가와 행복도는 대부분의 경우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건대 조사에 따르면 소득이 늘어날수록 행복하다는 사람은 늘고 행복하지 않다는 사람은 준다.
연소득 10만 달러가 넘어가면 행복하지 않다는 사람은 거의 없어지고 50만 달러가 되면 매우 행복하다는 사람만 남는다. 적어도 50만달러까지는 행복과 소득이 비례한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뉴질랜드 대 조사 결과도 12만 달러까지 행복과 소득은 비례한다. 이 대학조사 결과 중 특이한 것은 자신이 얼마를 버느냐에 못지않게 주변 사람들이 얼마를 버느냐도 중요했다.
자신과 수입이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도가 높았다.
직장 근처에 사는 것도 행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1시간 이상 장거리 통근을 하는 사람이 직장근처에 사는 사람과 같은 만족도를 느끼려면 월급이 40%정도 인상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사람들 생각과 다소 다른결과도 있다. 사람들은 비싼 물건을 사면 행복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조사 결과 값진 경험을 하는 것이 더 큰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차를 사는 것보다는 고급 여행을 하는 것이 더 기쁨을 준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인간은 적응을 잘 하는 동물이라는 점을 든다. 비싼 차를 사면 처음 며칠은 좋을지 몰라도 곧 그것을 당연시 하지만 좋은여행은 평생 추억거리로 남는다는 것이다.
돈을 벌어 자기한테 쓰는 것보다 남을 도와줄 때 더 행복을 느끼게 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남을 돕는 사람은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심장병이나 암 발병률도 낮고 평균 수명도 길었다. 자선은 행복뿐만 아니라 건강 증진 효과도 있는 셈이다.
이런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행복한 사람은 비싼 차를 타고 혼자서 고급 식당에 가 밥을 먹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며 자선을 베풀고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종교인과 철학자가 반드시 그른 것만도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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