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는 지금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으로 난리다. 수십 명의 생명이 희생당한 어처구니없는 비극에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해 봤다. 남이 싫다는 일을 굳이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다. 그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진정한 표현의 자유는 독재에 대한 항거라는 상황에서라야 정당성이 있다고 본다. 남을 조롱하고 모독하는 일을 하면서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한다면 이것은 강자의 횡포일 수 있다.
만약 벌거벗은 무함마드 사진 대신에 오바마 대통령 사진을 넣는다면 우리 모두는 분개할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서 예수님 사진을 거기에 넣는다면 ‘나쁜 놈들’이라고 나는 욕을 할 것이다. 생명까지 내 놓고 야단을 하는 그들을 단지 극단주의자라고 치부하고 무시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의 진가는 다수가 소수를 끌어안는 배려에 있다. 그렇지 않으면 또 하나의 폭력이 될 수 있다. 세계 평화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표현의 자유라는 무기를 들고 이렇듯 대결 구도로 나아갈 수는 없다. 이번 사건은 정말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