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를리 엡도’사건 후 아프리카서 교회 대상 테러 급증
프랑스 풍자 잡지 ‘샤를리 엡도’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슬람권 국가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위치한 교회들과 선교사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 기독교 신문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최근 보도한 바에 의하면 지난 19일 아프리카 나이지라에서 시위대가 70여개의 교회에 불을 지르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그중에는 한인 교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KBS, MBC 등 한국 방송은 상황이 이처럼 긴박해지자 한인 선교사들을 비롯한 교민 30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이 기독교인들과 교회를 향한 테러가 격해지자 나이지리아의 교계 리더들은 전세계를 향해 보코하람과 같은 무장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만행을 멈추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 침례 교단의 샘슨 아요쿤레 회장은 “매주 수 백명의 크리스천들이 학살을 당하고 있는데 세계 기독교인들은 아무런 관심도 없느냐”며 “희생자들이 동물처럼 죽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사에 의하면 나이지리아에서만 보코하람에 의해 2,000명이 넘는 크리스천들이 죽음을 당했으며 150만명이 피신을 해야 했다.
한편 워싱턴제일교회의 정재호 목사는 “백형철, 박여은, 김준욱 선교사 등 한인 선교사들 가정이 위험에 처해 있다”며 카톡 등으로 워싱턴 지역 교계에 기도를 요청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과격 시위대의 방화, 폭력 등의 위협 때문에 한인 선교사 가족은 모 선교단체가 운영하는 학교로 대피해 있으나 이 건물도 언제 공격을 당할지 몰라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김준욱 선교사의 아내와 네 자녀가 남아 있는 집으로 돌이 날아오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계속 되고 있어 최악의 경우 나이지리아 탈출까지도 각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인을 향한 의도적인 범죄일 가능성이 큰 사건은 케냐의 나이로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에서 목회를 하다 2년 전 이곳으로 선교를 온 이성호 선교사는 “이종도 선교사의 집에 AK 소총과 도끼를 들고 복면을 한 무장 강도 3명이 침입해 돈, 컴퓨터, 전화 등을 탈취해 달아났다”며 “이 때문에 이 선교사의 부인이 도끼 자루에 상처를 입어 응급실을 가야했다”고 전했다.
이성호 선교사에 의하면 최근 케냐에서는 거의 매일 차량 탈취, 오토바이를 이용한 강도, 무장 강도 등의 사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이 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선교사는 “항상 조심하고 다니지만 한계가 있어서 하나님만 의지하고 있다”며 “선교사 가정들이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고 안전하게 사역할 수 있기 위해서는 크리스천들의 기도가 절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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