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복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락한 ‘사이클 영웅’ 랜스 암스트롱(44)이 이번에는 음주뺑소니 사고로 기소됐다. 특히 암스트롱은 자신이 일으킨 사고를 함께 있던 여자친구가 저지른 것처럼 위증교사한 혐의까지 드러났다.
3일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지난해 12월28일 저녁 한 파티에 참석했다가 음주 상태에서 여자친구인 애나 한센을 태우고 집으로 가던 중 주차돼있던 차 2대를 들이받고서 그대로 사고현장을 떠났다.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암스트롱 소유의 SUV가 사고 당시 앞범퍼가 깨진 것을 알아냈고, 이에 암스트롱의 여자친구 한센은 “내가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파티장에 있던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암스트롱이 운전을 했고, 한센은 조수석에 앉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추궁 끝에 한센으로부터 거짓말을 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한센은 “암스트롱이 사고를 낸 것이 밝혀지면 전국적인 뉴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에 대한 첫 심리는 다음 달 17일로 예정돼 있다.
암스트롱은 고환암을 극복하고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회 연속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성을 얻었지만, 약물복용 사실이 드러나 모든 수상을 박탈당하고 영구 제명 처분을 받는 등 추락했다. 그는 최근인터뷰에서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다시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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