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탕’
’탕’을 간판에 내건 해물 요리전문점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는 갈낙전골이다. 바다 갯벌에서 나는 낙지와 육지에서 나는 소갈비. 공통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낙지와 갈비 둘의 맛이 섞이면 어떤 맛이 나올까?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이 지은 ‘자산어보’에 영양 부족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소에게 낙지 서너마리만 먹이면 거뜬히 일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낙지는 빈혈예방 효과가 있고 강장제인 타우린 성분, 단백질, 비타민, 철 등 무기질 성분이 있어 몸의 원기를 회복하는 데에는 다른 보양식 못지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낙지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 미각을 자극한다. 가위로 자르고 한 저름 입에 넣으니, 입 안에서의 촉감이 부드럽고 질기지 않다.
국물의 첫 맛은 갈비탕 맛이긴 한데 끝맛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 국물이 목 뒤로 넘어간 뒤에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낙지와 갈비를 함께 먹어도 그 맛이 독특하다. 육고기의 질감과 낙지의 부드러움 그리고 국물까지 곁들여 한 입에 넣고 씹으면 색다른 맛이다. 무엇보다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이 갈낙탕 맛을 좌지우지 한다고 할 수 있다.
다른 갈비탕과는 달리 시원한 끝맛과 낙지탕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갈비탕의 고소한 육수맛. 갈낙전골은 갈비만으로도, 낙지만으로도 낼 수 없는 독특한 맛을 낙지와 갈비가 만나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갈낙전골의 시원한 국물로 수제비나 우동, 라면 사리를 추가해도 별미다. 갈비와 낙지에서 시원한 육수가 우러난 럭셔리한 맛은 음주와 동시에 해장이 되는 매력적인 국물 안주다. 수제비는 직접 만들어 제공해 칼로리 부담을 낮췄고, 수제비도 매끈하고 쫄깃해 만족도가 높다.
954 S. Norton Ave.(올림픽과 놀턴)
문의 (213)387-4800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