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삼진 포함 4타수 무안타…5경기 연속 침묵
▶ 추가타석 위해 오늘부터 마이너 평가전 출전
24일 2루수로 풀게임을 뛴 강정호가 4회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가 타구를 떨어뜨리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방망이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나흘만에 다시 출전한 경기에서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무안타 행진이 5게임째로 이어졌다.
강정호는 24일 플로리다 브래든턴 맥케크니필드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두 차례 삼진으로 돌아서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시범경기 5게임째 무안타 행진을 이어간 강정호의 타율은 .111(27타수 3안타)까지 떨어졌다.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홈런을 치고 두 번째 경기에서 2루타를 때리는 등 뜨겁게 타오를 것 같던 강정호의 방망이는 첫 두 경기가 끝난 이후 9경기에서 23타수 1안타로 차갑게 식어 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오리올스 선발투수 우발도 히메네스의 초구를 건드려 좌익수 플라이로 잡힌 강정호는 5회에는 파울팁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어 7회엔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인 브래드 브라크를 상대했지만 공 3개 만에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레프트 플라이에 그쳐 결국 빈손으로 돌아섰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에서도 한 차례 실책을 범했다. 0-1로 뒤지던 4회초 무사 1, 2루에서 크리스 데이비스의 중전 안타가 나온 직후 강정호는 포구 실책을 저질러 타자 주자를 2루까지 진출시켜줬다. 경기는 파이리츠가 2-9로 패했다.
경기 후 파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잠시 메이저리그 팀에서 떨어져 25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타격할 때 다소 배트가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며 “그는 레그킥을 한다. 낯선 투수 공을 정확한 시점에서 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정호가 부진 이유를 분석했다. 허들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9시즌을 뛴 강정호의 타격 자세를 손 볼 생각은 없다면서 “왼손 투수, 오른손 투수 모두의 공을 더 많이 볼 필요가 있다. 타석에서 더 많은 스윙을 하고, 더 많은 공을 눈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강정호를 마이너리그 경기에 보내 더 많은 투수를 상대하고 공을 눈에 익힐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강정호가 몇 차례 마이너리그 평가전에 나설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일단은 일시적인 이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파이리츠는 여러차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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