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홈런 등 2안타 3타점 폭발…파이리츠 4-2 승리 견인
▶ 시범경기 2호 홈런과 함께 첫 멀티 히트-타점 동시 달성
강정호는 지난 3일 시범경기 첫 경기에 이어 27일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빅리그 피칭에 대한 적응단계에 들어갔음을 보여주고 있다.
파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28)가 결승 투런홈런 포함, 2안타로 3타점을 올리며 깊은 슬럼프에서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29일 플로리다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챔피언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2-2로 팽팽히 맞선 9회초 1사2루에서 레프트펜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려 파이리츠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강정호는 이에 앞서 1-1이던 7회엔 2사 2루에서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는 등 이날 팀의 4득점 중 3점을 혼자서 책임지며 단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이틀 전인 27일 오랜 침묵을 깨는 3루타를 터뜨렸던 강정호는 이날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첫 멀티히트와 멀티타점을 동시에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피칭에 대해 점차 적응해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경기 후 클린트 허들 파이리츠 감독은 “대단히 좋은 타격을 보여준 하루였다”면서 “커브볼을 끝까지 보고 빨랫줄 같은 라이너 타구를 때렸고 중전안타는 아주 날카로웠으며 그 다음엔 (9회) 빠른 볼을 완벽하게 받아넘겼다”면서 “성공 이상으로 자신감을 안겨주는 것은 없다”고 강정호에 대한 칭찬과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2회와 5회 각각 센터플라이로 숏라이너로 물러난 강정호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2사 2루에서 귀중한 투아웃 적시타를 뿜어내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브레이브스 선발셸비 밀러를 구원해 등판한 옛 동료이자 전 파이리츠 클로저 제이슨 그릴리로부터 선두 스털링 마테가 숏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코리 하트와앤드루 램보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는 사이 그릴리의 보크 2개로 3루까지 갔다. 그리고 다음 타자 강정호는 짜릿한 투타웃 중전안타로 마테를 홈에 불러들여 파이리츠에 2-1 리드를 안겼다. 시범경기 5번째 안타이자 두 번째 타점이었다.
이틀 전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3루타를 친 데 이어 마침내 타격감을 잡은 강정호는 브레이브스가 8회말 스퀴즈 플레이로 2-2 동점을 만든 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이날의 하일라이트 한 방을 터뜨렸다. 브레이브스의 바뀐 투수 마이클 콘을 상대로 하트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램보의 1루 땅볼로 1사 2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볼카운트 투볼 노스트라이크에서 콘의 빠른 볼을 완벽하게 끌어당겨 레프트펜스를 넘어가는 투런아치를 그렸다.
4-2 리드를 잡은 파이리츠는 9회말 요나단 배리오스를 투입, 브레이브스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우고 4-2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이로써 시범경기 타율.171(35타수 6안타)가 됐고 홈런 2개에 4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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