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대 한인회장 선거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정관개정 등의 시정을 촉구해온 20여 한인단체들의 연합체가 ‘하와이 호놀룰루 한인회’의 창립을 선언하고 지난 31일 1대 회장선거를 위한 선관위 사무실을 개설했다.
키아모쿠 마켓이 자리한 건물의 3층 302호실에 개설된 선관위의 위원장에는 21대 하와이 한인회의 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던 윤한(사진 왼쪽) 씨가 선임됐고 박종윤, 변휘장, 최제웅, 신광섭, 이용호, 백남철, 이용언, 한종흥 등 7인으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이 위촉되었다.
윤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관리는 편파적이지 않고 공정하며 중립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불편한 몸을 마다하지 않고 이 자리에 선 것은 한인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랬기 때문”이라며 공정선거를 위한 한인동포들의 많은 관심과 지도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호놀룰루 한인회장 선거공고에는 러닝메이트 없이 회장후보만이 등록하도록 명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선관위의 업무를 돕기 위해 사무실을 찾았다는 육군동지회의 임순만(사진 위 오른쪽) 이사장은 “회장만 선출해 당선자가 임원을 구성하는 단계에서 직접 자신과 함께 일할 인물을 뽑는 방식을 택했다”고 전하며 “이는 될 수 있으면 절차를 단순화시키기 위해서이고 어차피 회장 및 수석부회장 외에도 부회장이 4-5명까지 선임 될 텐데 러닝메이트까지 함께 선거를 뛸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기존의 한인회장 선거에서는 회장후보 1만 달러, 수석부회장후보는 5,000달러의 공탁금을 받다가 이번에는 이를 4만 달러까지 올렸지만 신생 ‘호놀룰루 한인회’는 후보1명에 공탁금을 1만 달러로 제한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성공적인 선거를 치를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선관위원장은 “한인사회 내에 한인회가 2개가 생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창피한 일이다. 그러나 22대 한인회에서 모든 일들을 21대 당시와 같이 투명하게 처리했으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 22대에 와서 후보등록비를 대폭 인상하고 선거일자도 5월에서 3월로 앞당겨 해 치워버리는 등 문제가 많은 행보를 보였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주류사회에서도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한인대표단체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윤 선관위원장은 “예전에 같은 성격의 단체들이 2-3개씩 중복되어 활동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져 왔다. 해외에 와서까지 부끄러운 분열된 양상을 보여왔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지만 6개월이든 1년이든 언젠가는 다시 통합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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