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프랑스의 에드몽 베케렐이다. 그는 1839년 19살의 나이로 아버지 연구실에서 사상 처음 광전지를 발명했다. 1905년 아인슈타인은 어떻게 빛이 전기를 일으키는지를 밝혀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광전지가 실용화된 것은 1954년 벨 랩이 이를 만들면서 부터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 이는 오랫동안 인공위성 등의 동력원으로만 주로 사용됐다.
이것이 일반에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이후다. 기술 혁신으로 광전지 단가가 떨어지고 전기 생산 효율이 좋아지면서 햇빛이 풍부한 지역에서부터 광전지를 다는 가정이 늘기 시작했다. 수요가 늘면서 생산량이 증가하고 생산이 늘면서 규모의 경제가 작용해 단가는 더 떨어졌다.
지금 미국에서 태양열 발전이 가장 활발한 곳은 하와이다. 거의 연중무휴로 쏟아지는 햇빛을 이용해 하와이 가정의 12%가 지붕위에 솔라 패널을 달고 있다. 단연 전국 최고다. 일부 가정에서는 충전기를 달아 전기를 저축해 뒀다 쓰고, 남은 전기는 거꾸로 전기 회사에 팔기도 한다. 이처럼 자가 발전을 하는 곳이 많아지자 하와이 전기 회사는 솔라 패널 설치 허가를 고의적으로 지연시켰다가 당국으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기도 했다.
전기 회사 측은 이를 다는 집이 계속 늘어날 경우 남은 가구에 대해 전기료를 올릴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화가 난 주민들은 가속적으로 솔라 패널을 설치하고 그러다 아예 회사가 문을 닫을 날이 오지 말란 법도 없다고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까지 하와이 주민 대부분이 이용하던 하와이 전화회사는 파산하고 말았다.
셀 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집 전화를 끊는 사람이 급속히 늘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 하와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태양이 풍부한 미국 다른 곳으로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그 다음타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곳이 가주와 애리조나다. 만약 인구가 하와이보다 25배가 많은가주에서 태양열 발전이 일반화된다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은 가뭄이 계속돼 햇빛이 더 쏟아진다면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될 것이다. 세상에 나쁘기만 한 일은 없나 보다.
태양 에너지 산업 협회는 현재 미국 내 솔라 패널을 설치한 곳은 60만개 정도인데 2020년이 되면 33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 때쯤 되면 패널 가격은 더 떨어지고 효율은 더 좋아질 것이 분명하다.
이미 미국에서는 집 전화와 케이블 TV 코드를 끊는 집이 늘고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그 필요를 별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겨울이 길고 추운 북쪽 지방을 제외하고 전봇대와 전신줄을 찾아보기 어려운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