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왼쪽)가 애들라인을 애정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애들라인의 나이(The Age of Adline)★★★]
20대 미녀가 벼락을 맞은 뒤 늙지를 않고 그대로 있다는 씨도 먹히지않는 소리를 하고 있지만 영화에선 못할 소리가 없기 때문에 이 공상과학과도 같은 로맨스 영화도 보고 즐길 만하다. 특히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 주인공 애드라인 역의 블레이크 라이블리(27)의 우아한 아름다움만 봐도 족하다. 배우 라이언 레널즈의 부인은 라이블리는 그녀가 결혼하기 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반해 구애 끝에 몇 달간 데이트를 했으나 헤어졌다.
현재 상영 중인 ‘롱게스트 라이드’의 원작을 쓴 니콜라스 스팍스의 소설을 닮은 로맨틱하고 감상적인 우여곡절도 많은 사랑의 얘기로 영화는 현재의 신년 전날에 시작해 과거로 돌아가면서 내레이션으로 서술된다.
1908년 북가주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애들라인(라이블리)은 결혼해 아이를 낳고 이어 미망인이 된다. 1935년 겨울 밤 애들라인이 몰던 차가 사고가 나고 차 위로 번개가 떨어지면서 애들라인은 영원히 늙지 않는 여자가 된다.
그래서 영원한 20대가 된 애들라인은 이 같은 저주(?)를 혼자 간직하기 위해 수시로 거처를 옮기면서 자기 신원도 바꾼다. 물론 연애도 안한다. 그러나 이렇게 예쁜 여자에게 그게 어디 그렇게 오래 갈 일인가.
애들라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은 할머니 나이인 그의 딸 플레밍(엘렌 버스틴·82).
애들라인은 엘리베이터에 건장하고 잘 생긴 자선가 엘리스(홀랜드 태생의 배우 미힐 후이스만)와단 둘이 탔다가 엘리스의 구애를 받게 된다. 처음에는 이를 거절하던 애들라인과 엘리스는 결국 뜨거운 정사를 나눈다. 물론 애들라인은 자기 비밀을 깊이 간직한다.
엘리스가 애들라인을 자기 부모(해리슨 포드와 캐시 베이커)에게 소개하겠다며 자기 집에 데리고 가는데 아이구머니나 가만히 보니 엘리스의 아버지가 애들라인이 자기 비밀 때문에 버린 옛 애인이 아니겠는가. 그러니까 애들라인은 자기 애인의 아버지와 옛 날에 동침한 것이다.
철저히 환상이자 동화 같은 얘기로 믿거나 말거나 식인데 후이스만은 잘 생기긴 했지만 로맨스 배우론잘 어울리지가 않는다. 따라서 그와 라이블리와의 화학작용도 썩 좋은편이 아니다. 포드도 자기 역이 어색하다는 듯이 우물쭈물하고 있다. 환상적 로맨스 영화답게 컬러와 촬영이 몽환적이요 꿀빛이다. 라이블리가 의상을 계속해 갈아입으면서 무슨 패션쇼를 하는 것 같다. 데이트용 영화다. 리 톨랜드 크리거 감독.
PG-13. WB. 전지역.
* 영화평은 기자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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