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티(HTA)가 올해 말까지 약 850만 명의 관광객이 하와이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하와이 비즈니스 프로페셔널 협회가 주최한 오찬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하와이가 앞으로도 세계적인 관광명소라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투자는 물론 관광자원의 유지 관리를 위한 민관협력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패널리스트로 참석한 와이키키 진흥회의 릭 에그드 회장은 근래에 들어 지역 내 최고의 관광명소로 입지를 굳혀온 와이키키 일대는 1억 달러에 달하는 호놀룰루 시 정부 주도의 인프라 개선 사업과 민간업체가 출자한 30억 달러 상당의 투자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추진되어야 할 사업으로는 인도 미화작업과 해안가 복구, 그리고 기존 건물들의 재개발 등을 꼽았다.
한편 스타우드 계열 호텔의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클 트로이 실무국장은 그러나 최근 들어 하와이의 물가가 크게 올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재정 부담도 늘어난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멕시코와 카리브해 일대의 신흥관광지들이 모든 경비를 포함한 갖가지 저렴한 상품들을 개발하며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도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값비싼 여행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타임셰어와 민박업자들의 증가로 호텔업계도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작년 6월 현재 하와이는 미국 내에서도 민박업소 등록사이트인 에어비엔비(Airbnb)에 등록한 이들의 비율이 인구당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는 점이 제기됐다.
와이키키 파크 호텔(Waikik Parc Hotel)의 줄리 아리고 총지배인도 규제대상 업체가 아닌 ‘민박’의 범람과 질적으로 열악한 이들 서비스를 이용한 관광객들이 하와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남게 되는 현상을 우려했다. HTA가 집계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하와이에는 전체 숙박시설의 25%를 차지하는 2만2,000여 개의 민박업소가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부 업소의 경우 투숙객들의 안전이나 위생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낙후된 시설로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외에 하와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사안들로는 해안가 침식현상과 고질적인 노숙자 문제, 낙후된 공항 청사 업그레이드, 그리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관광비용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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